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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회차까지 손실률 ‘0’…외환 ‘블룸 ELS’비결은…
변동성 큰 개별종목 아닌
주가지수로 기초자산 설정


원금 손실 가능성이 적으면서 은행 금리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에 돈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주가 하락으로 원금을 까먹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외환은행의 ‘블룸(Bloom) ELS신탁’이 지난 2008년 출시 이후 400회차 때까지 손실율 ‘0’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이의 ‘블룸 ELS신탁’은 손실을 기록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액은 1조3700억원가량이다. 올해도 약 2700억원이 판매됐다.

이 상품은 가입 이후 6개월 시점에서 가입 당시 주식 가격이 85% 수준 이상이면 조기상환이 된다. 가격이 85% 미만이면 자동연장되고, 비교조건이 점차 내려가 마지막 만기시점에는 55% 수준까지 내려간다. 즉 가입시점과 비교해 55% 이상만 되면 약정된 원리금을 받게 된다. 반대로 조기상환이 안되고, 만기시점에도 가입시점보다 55% 미만으로 떨어진 경우 원금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약정이율은 기초자산의 종류 및 상환조건에 따라 연 8~20%이다.

기초자산으로 ‘개별종목’이 아닌 ‘주가지수’를 설정한 것이 손실 가능성을 줄였다. 개별종목에 비해 변동성이 작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저 비교조건도 55%로 낮다. ‘반토막’ 이하가 되지 않는 이상 원금은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원금이 손실된 대다수 ELS 상품의 경우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았다”며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둘 경우 이익 발생시 개별종목보단 적은 이율을 수령하게 되지만, 정기예금에 비하면 2~3배 이상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ELS가 어떤 식으로 상품구조를 구성하느냐에 따라 약정이율과 상환 가능성이 천차만별인 만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익률이 높게 설계된 상품일수록 손실 가능성도 크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손실 가능성을 줄이려면 변동성이 큰 개별종목 대신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것이 좋다. 또 최저 비교조건이 낮을수록 손실 가능성이 줄어든다. 최근 손실이 발생한 ELS 중 상당수는 최저 비교조건이 70~80% 수준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식시장은 호재에 오르기도 하지만 예기치 못한 악재에 폭락을 하기도 한다”며 “불확실한 미래에 투자를 해서 원하는 적정 수익을 얻으려면 위험성보단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라고 조언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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