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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유럽의 별들 경기이천 ‘총출동’
국내 유일 유러피언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26일 개막

양용은·김경태·배상문…
애덤 스콧·이언 폴터 등

국내외 톱스타 필드대결
한국선수 우승여부 관심


한국남자프로골프(이하 KPGA)가 무려 6개월간의 기나긴 동면 끝에 기지개를 켠다.

KPGA투어 개막전이자 국내 유일의 유러피언투어인 발렌타인 챔피언십이 26일부터 나흘동안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 서코스(파72ㆍ7312야드)에서 시작된다.

국내에서는 KPGA가 회장 선거 이후 외부인사 영입 문제를 놓고 수 개월간 내홍을 겪느라 지난해 최종전인 10월 NH 농협오픈 이후 6개월동안 대회가 없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국내외 톱스타들이 대거 출전하는 빅매치라는 점에서 골프팬들의 갈증을 어느 정도는 씻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양용은 김경태 배상문이 모처럼 돌아왔고, 지난해 이 대회 3위에 올랐던 박상현과 장타자 김대현, 강경남, 이승호 등 국내 강자들이 도전장을 냈다.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애덤 스콧(호주), 배상문과 한국오픈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패셔니스타 이언 폴터(잉글랜드), 시가를 물고 다니는 아저씨 체형의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폴 케이시(잉글랜드) 등 유럽의 강자들도 출전한다. 

양용은, 애덤 스콧

골프팬들의 관심은 한국 선수의 첫 우승이 나올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08년 첫 대회에서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이 우승한 이후 통차이 자이디(태국), 마커스 프레이저(호주),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까지 4차례 모두 외국 선수가 우승컵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물론 유러피언투어의 강자들의 실력이 뛰어나지만, 2009년 대회에서 강성훈이 연장 끝에 통차이 자이디에 패했던 만큼 한국 선수들도 충분히 우승을 노릴 만하다.

양용은 김경태 배상문 등 미국과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해외파들은 한국선수 첫 챔피언으로 기대를 모은다.

양용은과 김경태는 올시즌 다소 주춤하지만 각각 PGA 메이저 챔피언과 일본상금왕에 올랐던 관록의 선수들이다. 배상문은 일본상금왕에 이어 PGA투어 진출해 톱10에 3차례 오르는 등 선전하고 있다.

3명 모두 세계적인 선수들과 무수히 대결해본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부담감은 없다. 하지만 역대 4차례 대회에서 한국선수 최고성적을 거둔 선수 중 3명이 국내파였다는 점을 떠올리면 국내 선수들의 선전 가능성도 높다. 2008년 김형성은 공동 14위, 2009년 강성훈은 준우승, 2011년 박상현은 3위에 오른 바 있다.

발렌타인챔피언십은 일반 국내 대회와 비교해 상금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 대회에서 상위 입상을 하면 상금왕 달성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지난해 박상현도 이 대회 3위 입상을 발판으로 상금랭킹 2위를 차지했었다.

대회가 열리는 블랙스톤GC는 까다로운 그린으로 유명해 정교한 숏게임과 퍼트를 구사하는 선수가 최종승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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