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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떴다 하면 연장?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이번에도 어김없이 연장설이 흘러나왔다. 요즘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인 KBS 2TV의 수목극 ‘적도의 남자’와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 얘기다. 각각 팬엔터테인먼트와 로고스필름이 제작하는 드라마인데, 방송사인 KBS 측은 시청률이 높게 나오자, ‘연장설’에 방점을 찍고 있다.

KBS 드라마국 관계자는 24일 “몇 회 연장인지 말할 수 없지만 ‘적도의 남자’ 연장 얘기가 나오고 있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섞어 말했다. KBS 관계자는 또 “넝쿨째 굴러온 당신도 연장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적도의 남자’는 20부작. 시각장애인 연기를 하는 엄태웅이 언제 눈을 뜨느냐에 대한 기대감이 초반 시청률을 견인했다면, 13년의 세월이 흘러 정상인이 돼 돌아온 중반 이후엔 복수의 전조가 시청자에게 얼마나 긴장감을 불어넣느냐가 관건이다. 경우에 따라 2부 또는 4부 연장도 가능해 뵌다.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가 후속작인 ‘각시탈’과 같은 제작사란 점도 연장에 무게를 싣는다. ‘각시탈’은 3회 분량의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보조출연자 사망 사고가 발생해 촬영 일정에 차질도 없지 않다.

팬엔터테인먼트 측은 “‘해를 품은 달’도 4부 연장설이 나왔지만 20부로 끝났지 않았나. 드라마가 뜨면 늘 연장설이 나오게 마련”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이 관계자는 또 “각시탈의 사전 녹화 분량만으로도 당초 예정대로 방송을 시작하기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광고수익과 직결되는 시청률 높은 드라마를 연장하는 건 방송사로선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 카드다. 동시간대 1위인 MBC 월화극 ‘빛과 그림자’ 역시 애초 50부작에서 14부 연장이 결정됐다. 현재 시청률 독주가 계속되는 데다 후속작인 ‘골든타임’의 준비가 미비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연장되면 극이 늘어지고 완성도는 떨어지는 등 시청자가 느끼는 재미는 반감하게 마련. ‘쪽대본’과 방송 당일 그날의 방송분량을 촬영하는 거의 ‘생방송’ 수준의 제작 실정이 인기드라마라 해서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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