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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바오, 외국 투자 법적 보호 강화
독일을 방문 중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외국인 투자 확대를 위한 법적 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하노버 무역박람회의 개막식 연설에서 중국의 대외 개방 기조는 변함 없이 추진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말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조1600억달러에 달하고 지난해에만 1160억달러가 투자 되는 등 19년 연속 개도국 가운데 FDI 1위를 차지했다면서 외자기업의 선진 기술과 경영관리가 중국의 산업화에 중요한 역량이 됐다고 강조했다.

원자바오는 중국이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법적 틀을 개선할 것도 거듭 약속했다. 또 정부 구매에서 외국기업이 똑같이 취급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이 외국 투자자에게 “더 공정하고 안정적이며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함께 참석한 가운데 원 총리는 “세계 경제가 여전히 금융 위기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에는 실물 경제가 새롭게 성장하지 못하는 것도 연계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세계 금융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기술 혁신과 투자가 여전히 비틀거리는 회생을 부추길 수 있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원자바오는 “독일과 중국이 탄탄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다른 대부분의 국가보다 위기를 잘 견디어냈다”면서 두 나라가 “전 세계 산업의 혁신과 발전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확실히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켈은 독일이 선진권 저성장 상황 속에 지나치게 채무 감축을 압박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독일은 재정과 성장간 균형 유지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원자바오는 23일 폴크스바겐의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 자치구 공장 신설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중국과 독일의 무역은 지난 2009년 940억달러에서 2010년 1300억달러로 늘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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