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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존 허>, 허! 우승컵이 아쉽다
PGA 발레호 텍사스오픈 4R
18번홀 파…공동준우승 그쳐
톱10 3차례 신인왕 경쟁 우위

벤 커티스 6년만에 ‘통산4승’
상금·페텍스컵 랭킹도 껑충


지옥에서 출발했던 재미교포 존 허<작은 사진>가 천당 문턱까지 갔지만,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존 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TPC의 AT&T 오크스 코스(파72ㆍ7522야드)에서 열린 미 PGA 투어 발레호 텍사스오픈 최종일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1라운드에서 119위를 기록했던 존 허는 마지막날까지 계속 순위를 끌어올리며 우승까지 넘봤지만, 9언더파를 기록한 벤 커티스에 2타 뒤져 맷 에브리와 공동 준우승을 차지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존 허는 커티스가 11, 12번홀 연속 보기를 범한 상황에서 14번홀 버디를 잡아 1타차까지 추격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커티스가 핀 약 3m 거리에 온그린 시킨 상황. 존 허가 82야드를 남겨놓고 서드샷을 붙여 확실한 버디를 낚는다면 연장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존 허의 3번째 샷은 그린을 살짝 넘어가고 말았다. 존 허는 여기서 버디를 노리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아쉽게 핀 옆으로 빗나가며 파에 머물렀고, 2퍼트만 해도 우승인 커티스는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비록 우승을 놓치긴 했지만, 존허는 우승 1회, 준우승 1회 등 톱10에 3차례 오르면서 신인왕 경쟁에서 계속 우위를 점하게 됐다.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벤 커티스(35)는 6년만에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커티스는 지난 2000년 프로로 전향한 뒤, 처음으로 PGA투어 풀시드를 얻은 2003년 디 오픈 정상에 올라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만 26세 1개월24일로 우승한 커티스는 2000년 타이거 우즈(만 24세 6개월 23일)에 이어 두번째로 어린 나이로 디 오픈에서 우승한 선수기도 했다.

우승 한 달 뒤에 결혼식이 예정돼 있던 커티스는 홈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고향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NEC 인비테이셔널 대회 3라운드를 마치고 결혼식을 마치고 돌아와 4라운드를 치르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최종순위는 공동 30위였다.

커티스는 2006년 2승(부즈 앨런 클래식, 84 럼버 클래식)을 거두며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하는 듯했다. 2008년에도 준우승 두번 등 톱10에도 5차례 들었고, 라이더컵 멤버로 출전해 우승도 맛봤다. 하지만 우승은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올해도 3개 대회에 나서 2번이나 컷오프되면서 한물 간 선수로 잊혀지고 있었으나 이번 발레호 텍사스오픈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벤 커티스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110만달러를 획득해 상금랭킹 183위에서 23위로 무려 160위나 뛰어올랐고, 페덱스컵 랭킹도 200위에서 28위로 급상승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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