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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동반성장 강화, 1차 이어 2·3차 협력사로 확산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대기업들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강조하며 지원 규모와 방법을 한층 확대하고 있다. 동반성장의 범위를 1차 협력사에서 2, 3차 협력사로 확대하고 그룹 계열사의 참여를 늘리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2일 현대차, 기아차 등 그룹 내 11개 계열사와 2560여 개 중소 협력사가 함께 ‘2012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하고, 전체 협력사들의 지속성장을 위한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 현대차그룹 내 주요 계열사가 모두 참여했으며, 지난해보다 4개 곳이 증가한 11개사가 동참했다. 협약에 참여한 협력사도 작년 2200여 개 대비 16% 증가했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올해 중소 협력사를 위해 운영자금 대출에 대한 은행 금리 2% 지원 및 연구개발ᆞ시설투자 지원 등에 지난해(4127억원) 보다 약 50% 증가한 619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특히 신 차종 투입에 따른 금형 설비 투자를 지원하는 녹색금형펀드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올해 그룹 차원에서 2,3차 협력사 교육을 확대 실시함으로써 지난해 5만2000명 대비 2배 증가한 총 10만1000명에 달하는 인원이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25~26일에는 중소 협력사들의 인재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2012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이 밖에도 1차 협력사와 함께 체결한 협약이 1, 2차 협력사 사이에서도 맺어지도록 하고 2500개 2차 협력사를 직접 방문해 다양한 현장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LG전자와 LG전자 협력회(LG전자 협력회사 협의회 모임)의 경우 지난 20일 오후 경상북도 칠곡군 ‘더 블루 닷 파크’에서 ‘LG전자 1,2차 협력회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열고, 동반성장 의지를 다졌다. 이번 협약식은 자율공정 및 동반성장 결의를 다지기 위해 협력회사들의 자발적 건의와 주도로 개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 초 LG전자와 1차 협력회사 500개사가 ‘하도급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이 날 1차 협력회사 100개 사와 2차 협력회사 100개 사가 협약을 맺음에 따라 동반성장이 LG전자의 모든 협력회사로 확대되는 기반을 다졌다.

1차 협력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2차 협력회사 대상 ▷60일 이상 어음 지급 퇴출 ▷현금결제 확대 ▷대금지급 기일 단축 ▷경영컨설팅 및 교육 지원 ▷정도경영을 위한 윤리규범 실천 등을 약속했다.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 대덕전자는 지난 20일 2차 협력사20개사와 공정거래 정착과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대덕전자는 업종별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 서면계약 정착, 2차 협력사에 삼성전자와의 납품단가 조정 정보공개, 60일 초과 어음결제 철폐 등을 약속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3차 협력사를 대상으로도 협력사 관리자 교육과 근무자 안전교육 등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또다른 1차 협력사인 피에스케이와 성지산업 등도 차례로 2·3차 협력사들과 협약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반도체 생산장비 납품업체 원익IPS은 주요 협력사들에게 동반성장 정책을 설명하고, 우수 협력사 시상 및 협력사 의견 청취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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