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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해경 살해 선장 옹호…中 언론플레이
“자신 보호위해 칼 휘둘러”

동정여론 확산에 주력



“너무 긴장돼서 제정신이 아니었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 칼을 휘둘렀다. 내가 칼을 갖고 있으면 그들(한국 해경)이 올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람을 죽일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중국 언론들이 우리 해양경찰을 살해한 죄로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중국 어선 루원위(魯文漁)호 선장 청다웨이(程大偉ㆍ43)의 주장을 그대로 공개하며 구명 작업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한국 법원의 판결 직후 류웨이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과 중국은 아직 서해에서 EEZ 경계선을 획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이 일방적으로 EEZ를 적용해 중국 어민을 판결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자국 선장에 대한 권익 보호를 공언했다. 중국 언론들도 중국 선원들이 한국의 형편없는 수용시설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동정론을 확산하고 있다.

신징바오는 청 선장과 다른 선원의 가족 얘기를 가감 없이 전했다. 청 선장의 부인은 “판결 결과를 듣고 온 가족이 대성통곡했다. 그는 우리 집 대들보다. 돈을 벌기 위해 그런 건데 너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신문은 또 한국에 수감된 중국인 선원들이 가족에게 보낸 편지에 “4.5㎡밖에 안 되는, 햇빛도 들지 않는 좁은 방에서 아침인지 밤인지도 모르는 생활을 하고 있다. 말도 안 통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고 너무 외롭다”고 썼다고 전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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