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격으로 들어선 베이징의 골프장이 ‘물먹는 하마’라는 비난을 듣고 있다.
중국 수도 베이징에 위치한 70개가량의 골프장이 연간 4000만㎥에 달하는 물을 소비해 베이징의 물 부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00만㎥는 중국 6대 인공호인 쿤밍(昆明)호 20개에 달하는 분량이다.
19일 중국사회과학원 출판사가 출간한 중국환경발전보고서(2012)는 베이징의 1인 평균 수자원은 325㎥로 전국 꼴찌에서 세 번째임에도, 골프장 수와 밀도는 전국 대도시 가운데 1위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베이징 시는 최근 수자원 절약을 위해 고급 사우나, 물을 주된 원료로 하는 제조업체, 스키장, 골프장, 용수량 5000㎥ 이상의 수영장 등의 신규 사업을 금지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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