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 관악구 구민들이 안전벨트를 가장잘 메는 것으로 나타 났다. 또 다이어트를 하려고 노력한 사람들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민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이색 건강지표를 살펴보면 눈길을 끄는 데이터들이 많다.
우선 안전벨트 착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관악구(95.3%)였다. 뒤이어 경기 성남시 중원구(94.8%), 충북 청주시 흥덕(94.2%) 순이었다. 이에 반해 경상북도 군위군 군민들은 31.9%로 가장 낮은 안전벨트 착용률을 보였다. 조수석에 탄 사람의 안전벨트 착용률은 전남 나주가 91.5%로 가장 높았고, 경기도 과천이 90.5%, 충청북도 단양이 89.4%였다. 전라남도 완도는 17.4%로 가장 낮았다.
‘체중조절 시도율’이라는 지표도 발표됐다. 소위 다이어트를 하려고 노력하는 지표다.
최근 1년 동안 체중을 ‘줄이거나’,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사람의 비율이다. 지난 4년간 시ㆍ군ㆍ구 단위 별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는 82.3%로 가장 높았다. 전북 진안군은 이에 비해 24.8%로 가장 낮았다.
지난 4년간 시ㆍ군ㆍ구 별로 체중조절 시도율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 실천율은 최근 1주일 동안 1회 30분이상 걷기를 주 5일이상 실천한 사람을 나타내는 지표다. 전남 나주시가 84.5%로 가장 높았으며 경북 의성군이 12.6%로 가장 낮았다. 특별한 이유를 꼽지는 못했지만, 걷기 실천율은 지난 2008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음주한 사람 중에서 한번의 술자리에서 소주 7잔이상, 맥주 5캔 이상 마신 남자 등의 지표를 나타내는 고위험 음주율은 인천 강화군(29.0%)이 가장 높았고 강원 횡성(28.7%). 경북 울릉군(28%) 등이 뒤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적은 술을 마시는 곳은 바로 전남 장흥(5.5%)이었다.
당뇨병으로 의사의 진단을 받은 사람 중 고위험 음주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인 ’당뇨병 평생의사 진단 경험자의 고위험 음주율’은 경기 시흥시가 24.0%로 가장 높았고 서울 강서구(23.1%), 인천 중구(22.1%)순이었다. 전남 강진군이 1.6%로 가장 낮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는 이 외에도 필요 의료서비스 미치료율, 경제적 이유로 인한 미치료율 등이 조사됐다.
강양화 질병관리본부 책임연구원은 “지역에 맞는 건강ㆍ 보건 정책을 만들 위해서는 한 두개의 지표로 다 말할 수 없다”며 “ 하나의 건강지표에서 가지를 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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