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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도의 남자' 2막, 복수극이 시작됐다.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 KBS 수목극 ‘적도의 남자’에서 남자 주인공 김선우 역을 맡고 있는 엄태웅은 18일 방송하는 9부에서부터 연기 2막을 보여준다.

지난회 8부 말미에서 친아버지 경필의 오랜 친구인 문태주(정호빈)는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김선우에게 손을 내밀었다. 문태주는 “나는 네 아버지다. 이제부터 내가 네 인생을 바꿔줄 거다”라고 속삭였다. 태국 광산개발업자로 크게 성공한 문태주가 김선우의 조력자를 자처했던 것이다.

이제 9부에서는 김선우가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과정이 밀도 있게 그려진다. 문태주는 경필의 유언이라면서 김선우에게 상상할 수 없는 세상을 보여주겠노라고 한다. 이에 김선우는 가슴 속에 품고 있는 한지원(이보영 )을 향한 마음을 놓고 방황한다. 문태주의 길을 따라 나서는 문제도 있지만, 지원을 배려하는 더 깊은 사랑 때문에 그녀의 마음을 애써 외면하려는 것이다.

엄태웅의 새로운 변신과 깊이 있는 연기 세계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닻을 올린다. 한지원에 대한 진심 어린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선우는 성공해서 더욱 멋진 남자로 돌아올 것을 거듭 다짐한다. 또한, 아버지 경필의 죽음에 얽힌 사연을 파헤치는가 하면 친구 이장일 등에게 복수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려고 한다.


안방극장 팬들에게 소름을 안겨준 ‘동공 연기’로 화제를 낳았던 엄태웅은 매회 분노와 공포가 뒤섞인 흡인력 연기력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고 있다. ‘엄포스’의 활화산 같은 연기 덕분에 ‘적도의 남자’는 시청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9회 방송분부터 엄태웅은 진정한 ‘적도의 남자’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문태주의 도움을 받아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 김선우는 수술로 시력을 되찾는다. 13년 후 김선우는 사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서울로 돌아온다. 이장일(이준혁 분)은 서울지검의 스타 검사로 성장했고 최수미는 미국에서 성공한 아티스트, 극사실주의 화가가 돼 전시회를 연다. 그리고 한지원은 특급호텔 VIP 연회담당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완전히 새 삶을 살게 된 김선우는 서서히 복수의 화신이 되어 복수의 대상자들의 목과 뇌를 옥죄기 시작한다. 귀국하자마자 장일의 아버지 용배에게 전화를 걸어 만난다. 그런데 김선우는 여전히 눈이 보이지 않은 척 연기를 한다. 복수를 위해서. 진정한 연기의 2막이 시작된 것이다. 이는 엄태웅이 드라마 ‘부활'에서 복수를 위해 냉정한 ‘신혁'으로 변신하지 않고, 남을 배려하는 ‘하은'의 모습을 유지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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