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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확실성 여전…대선까지 동결?
IMF 세계 경제 성장률 상향조정…한국 금리정책 영향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원유 도입단가 지속 상승

모건스탠리·씨티그룹 등
해외IB “연말까지 유지”전망
일부선 “하반기 금리인하”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상향조정(3.3%에서 3.5%)이 우리 통화당국의 금리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근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3.5%로 내리면서 그 이유로 글로벌 경기회복의 지연과 원유 도입단가 상승 등을 지목했다. 기준금리 정상화(인상)가 어려운 대목이다.

그렇다고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IMF는 한국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통화정책을 펼칠 여력이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 경제성장률 상향조정이 국내 기준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이 대체적이다.

12월 대선도 주요 변수다. 정치권은 금리조정으로 시장참가자들에게 충격을 주기보다 현상 유지를 원한다. 해외 투자은행(IB)과 국내 전문가들은 한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 동결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18일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나, 대외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한은이 내년 2분기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씨티그룹은 “향후 물가상승률이 3%를 유지하고 국내경기가 뚜렷한 회복조짐을 보이기 전까지 한은이 금리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한은 금통위의 금리동결 결정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감소에도 금리정상화를 단행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을 시사한 것으로 본 것이다. 중심에는 물가상승 압력과 고유가가 자리 잡고 있다. 한은은 무상 급식과 보육 등으로 물가지수 상승폭이 둔화한 것이지,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고공비행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고유가는 한국 경제에 큰 부담이다. 두바이유 가격이 10% 오르면 한국 경제성장률은 0.17%포인트 떨어진다.

일부 해외 IB들은 한은의 성장률 하향조정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노무라는 하반기 두 차례 금리인하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한편 한은의 금리동결과 성장률 전망치 하향으로 장기채권 금리는 하강곡선을 그렸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5일까지 3년짜리 국고채 금리가 91일물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보다 높았지만, 6일부터 CD금리가 국고채 금리를 웃돌았다. 특히 16일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국고채 금리는 더 떨어졌다. 전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47%, CD 91일물 금리는 3.54%로 각각 장을 마쳤다.


<조동석 기자>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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