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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 구조조정 앞둔 저축銀 자본확충 사활
솔로몬 3억弗 외자유치 눈앞
현대스위스3도 매각 임박
유상증자 등 통해 BIS 향상
막바지 건전성 높이기 사활


저축은행권이 금융당국의 3차 구조조정을 앞두고 자산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영권을 잃더라도 해외 자금을 대거 끌어들이고 유상증자와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최대한 현금을 확보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자산 순위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추진했던 3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협상이 조만간 결실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몬저축은행 고위관계자는 18일 “해외 투자자 2곳 이상과 협상하고 있는 외자유치건이 막바지 단계에 와있다”면서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늦어도 다음 주말께 협상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이번 외자유치를 통해 3억달러(3300억원 상당)의 자본금을 확충할 계획으로, 협상이 마무리되는대로 이달 중 투자금 일부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자본금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실물 유동성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앞서 서울 대치동과 역삼동 사옥을 팔고 자회사인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을 매각해 1000억원 이상 유동성을 확보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이 같은 자구노력이 담긴 경영개선계획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회사를 살리는 일이라면 경영권 방어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 “자본을 충분히 확충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최근 매물로 내놓은 계열사인 ‘현대스위스3저축은행’의 매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저축은행 관계자는 “인수자로 나선 KG케미칼이 최근 자회사에 대한 정밀실사를 마쳤고 현재 가격 협상만 남은 상태”라면서 “자회사 매각과 함께 유상증자도 추진하고 있어 자산건전성에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부실채권과 신용대출채권 등을 매각해 200~300억원 상당의 유동성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유상증자와 사옥 매각 등으로 1200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모은 한국저축은행은 최근 외자유치에 사할을 걸고 있다. 알려진 금액은 2억달러 상당(2250억원)이다. 경영권이 일부 넘어가더라도 충분한 자본 확충으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미래저축은행은 다음달까지 골프장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9월 금융당국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자구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다른 부동산도 지속적으로 매각하고 있으며 필요시 유상증자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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