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허각이 두 번째 미니앨범 ‘라크리모소’(LACRIMOSO)를 발표하고 팬들 앞에 다시 섰다. 타이틀곡 ‘나를 사랑했던 사람아’는 애잔한 감성 발라드곡으로 이별 후 감정을 극대화시킨 곡이다.
이미 발라드 가수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나가고 있는 허각은 요즘 그누구보다 행복하단다. 자기가 좋아할 수 있는 노래를 할 수 있어 좋고, 무엇보다 자신의 노래를 좋아해주는 이들이 있어 가장 행복하다고.
“그동안 녹음하고 행사도 많이 다녔던 것 같아요. 일 없이 보내지는 않았죠. 방송만 안했지 많이 바빴어요. 힘들지 않냐고요? 전혀요. 제 노래를 들어주시는 분들이 계신 곳이라면 그 곳이 어디든 가서 노래불러야죠.”
이번 앨범 타이틀곡 ‘나를 사랑했던 사람아’는 그동안 선보였던 허각표 발라드를 표방하고 있지만 이전 곡인 ‘헬로우’와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나를 사랑했던 사람아’는 ‘헬로우’보다 더 힘이 들어간 노래예요. 내가 부른 노래 중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또 ‘헬로우’로 감성적인 면을 보여드리려고 했다면 이번 곡은 가창력과 감성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노력했어요. 가창력을 신경쓰느라 감성이 드러나지 않을까봐 계속 신경을 썼죠.”
감정선을 잡는 것도 그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런 그에게 형 허공이 추천해 준 것이 바로 JTBC 드라마 ‘빠담빠담’이었다.
특히 그는 이번 앨범에 미디엄 템포의 러브송 ‘사랑사랑사랑’이라는 곡을 수록, 다양한 음악적 변화를 시도했다.
“이번 앨범에 상큼발랄한 사랑 노래 ‘사랑사랑사랑’이 수록됐어요. 저랑은 잘 안맞는 듯 하죠?(웃음) 하지만 이 노래를 시작으로 조심스럽게 다른 장르를 시도해 나가고 싶어요. 매일 땀 흘리면서 슬픈 노래하는 것도 좋지만 저도 여자 댄서와도 무대에 서고 싶어요.”(웃음)
허각은 또 케이블채널 엠넷 ‘보이스 코리아’에 출연한 쌍둥이형 허공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특히 허각과 허공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장난어린 멘트를 주고받으며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이며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허각은 “떨어진다 생각하고 해 마음 비우고 편안히. 오려면 좀 빨리 와보든가”라는 글을 남겼고 이에 허공은 “허각 바쁜데 고생 많다. 고맙다. 그래도 기다려라”라고 답변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본인이 연습한 만큼 결과가 나올 것이기 때문에 별로 큰 걱정을 하지 않아요. 잘되서 형제가 같은 무대에 선다면 저희보다는 아버지가 더 기뻐할 것 같아요.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고 계시죠. ‘보이스 코리아’ 무대에 대해 트위터로 한 마디 한 것도 도발을 한 것이 아니라 진심을 말한거예요. 누구보다 더 잘알기 때문에 그런 말도 할 수 있었어요. 그 후 전화해서 ‘형이 우승할 생각은 버려라. 욕심을 버려라’라는 생각으로 임하라고 조언도 해줬어요.”
허각은 인터뷰 끝자락에 당찬 각오를 전했다.
“이번에도 대중분들이 실망하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해 노래불러야죠. 노래에 대한 욕심이 계속 생기고 있고, 또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도 노래니까요. 아직은 스스로 발전해야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달라진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더 열심히 해야된다고 생각해요. 최선을 다하는 가수 허각의 모습, 기대해 주세요”(웃음)
이제야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진정한 가수로 거듭난 가수 허각이 들려주려는 음악 이야기가 사뭇 궁금해진다.
“감성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빠담빠담’ 드라마를 보기도 했어요. 형이 추천을 해줬거든요. 처음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다가 집에서 다운을 받고 첫 회부터 마지막회까지 이틀만에 다봤던 것 같아요. 정우성과 한지민이 정말 힘들면서도 순수하게 사랑하는 장면이 굉장히 오래 여운이 남더라고요. 계속 그 감정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웃음)
감정선을 잡기 위한 그만의 특별한 방법은 나름대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이별을 하지 않았음에도 노래를 듣고 ‘너 정말 이별한 사람처럼 부른다’라는 말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그렇게 들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웃음) 제 감정이 모든 분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열심히 더 노력해야죠.”
박건욱 이슈팀기자 / kun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