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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극화된 대출 금리, 20% 근처 대출도 있어야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윤창현 금융연구원장이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연 20% 내외의 대출금리 상품이 있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10%에 못미치는 은행권 대출과 30%대의 제2금융권 대출로 양극화 된 상황에서 20%대 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야 돈줄이 막힌 서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원장은 지난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출상품 금리가 10% 내외에서 곧바로 30%대로 뛰는 것은 문제”라며 “20%대 초반의 대출금리 상품을 만드는 등 저소득층을 위한 서민지원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은행의 경우 연 5~10% 가량의 가계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책 아래 빡빡한 대출심사로 서민들이 은행의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중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52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4000억원 감소했다. 


저축은행은 약 15%, 대부업체는 최고 연 39%의 대출금리를 고객들에게 받고 있어 20%대 대출 상품은 드물다. 카드론, 캐피털 등이 10~20%대의 ‘중금리’ 역할을 했지만 금융당국이 카드론ㆍ현금서비스의 급격한 증가에 제동을 걸면서 여신전문회사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금융당국 규제로 증가 폭이 크게 둔해졌다.

저축은행의 경우도 6등급 이하 저신용자에게는 30%이상의 대출금리를 받아 사실상 대부업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윤 원장은 “대출금리 구간별로 고객을 확보할 방안에 대해 심도 있은 연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은행들도 10~20% 대 금리 대출 상품을 만들고자 하는 뜻을 같고 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부행장은 “10%후반대의 대출을 제공할 수 있는 고객군이 많지만 당국의 반대로 관련 대출 상품을 만들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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