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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두 회장 경영권 포기 각서…그린손보 회생 카드될까?
이영두 그린손해보험 회장이 경영권 포기 각서를 노조에 전달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재무구조 악화로 영업정지 등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그린손보가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린손보는 유상증자 등 자구책을 포함한 경영개선이행 방안을 마련해 제출했으나,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과 손보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현 시가에 맞춰 보장해 줄 경우 회사 경영권을 포기하겠다는 확약서를 노조 측에 전달했다. 노조는 지난 10일 이 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는데, 이를 취하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그 동안 매각에 걸림돌이 돼 왔던 경영권 포기 확약서를 (이 회장으로부터) 받아냈고, 이 회장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인정해 달라고 요구한 지분은 인헨스먼트컨설팅을 포함해 35.88%. 953만 8816주로 현 시가(16일 기준 2075원)로 계산하면 약 198억원이다.

애초 매각가격을 1000억원 안팎으로 정하고 협상한 이 회장이 이 정도의 금액을 보장받고 회사에서 떠나겠다고 결심한 이유에 대해 업계는 더 이상 회생방안을 찾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노조는 인수의향을 새로 밝힌 곳과 접촉 중이며, 이르면 18일께 실사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에 경영개선방안 제출 기일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회사명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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