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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은 지금> 집안 침입한 남성 쫓던 40대 심장마비 사망 등
○…아버지 A(44ㆍ교수) 씨는 뛰었다. 심장이 터지는 것도 상관없었다. 아버지가 뛴 이유는 이렇다. 지난 14일 오전 3시50분께 인천 남구 도화동의 A 씨 집에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이 침입했다. 그리고는 A 씨의 딸 B(18ㆍ여) 양을 흉기로 위협했다. 놀란 B 양은 비명을 질렀다. 이 소리를 듣고, 아버지 A 씨는 딸아이의 방에 갔다.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은 A 씨를 보고는 도망쳤다.

아버지는 이 남성을 쫓았다. 흥분한 A 씨. 250m나 뛰었을까. 심장이 멈췄다. 그리고는 도로에 쓰러졌다. 지나가던 행인은 A 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 씨가 신원 불상의 남성을 쫓던 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숨진 것으로 보고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인천=이인수 기자/gilbert@heraldcorp.com



정신분열 아들 살해하려한 아버지

○…아들 A(48) 씨는 지난 30년간 정신분열증을 앓았다. 그리고 부모에게 욕설은 물론 폭행까지 일삼아왔다.

지난 13일 새벽 4시께도 비슷했다.

부산 연제구 모 아파트에 사는 부모와 아들 A 씨. A 씨는 TV가 나오지 않는다며 부모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화가 난 아버지 B(78) 씨. B 씨는 아들 A 씨의 머리를 내리쳤다.

이날 오전 7시께 아버지 B 씨는 연제구 모 정신병원 복도에서 미리 준비해간 둔기로 아들의 머리를 내리쳐 상처를 입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16일 30년간 정신분열증을 앓으며 부모에게 욕설과 폭행을 일삼은 자신의 아들을 둔기로 살해하려한 B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플라스틱 칼로 아내 위협 남편 입건

○…가정불화로 아내와 싸우다 플라스틱으로 된 케이크 칼을 들이대고 위협한 가장이 경찰서 신세를 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술에 만취한 채 플라스틱으로 된 케이크 칼로 아내를 위협하고 이를 말리던 아들의 멱살을 잡은 혐의(폭행ㆍ협박)로 A(54ㆍ회사원)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5일 밤 10시50분께 서울 용산구 서계동 자신의 집에서 혼자 술을 먹다 평소 자녀양육과 경제 문제로 갈등하던 아내 B(62ㆍ여) 씨와 다퉜다. 이후 그는 주방 서랍에 있던 플라스틱 케이크 칼을 꺼내 아내를 위협하고 이를 제지하던 중학생 아들 C(15) 군의 멱살을 잡아 흔든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 씨와 B 씨는 사실혼 관계로 3년간 함께 살아왔으며, 이날 소란은 아내가 술 취한 남편에게 경제력에 대한 불만과 함께 자신이 데려온 중학생 아들에게 신경을 써주지 않는다는 점 등을 얘기하던 중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플라스틱 칼이 큰 위협이 되진 않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다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아내와 아들 모두 A 씨의 처벌을 원치 않아 가족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지웅 기자/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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