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13일 남부산림연구소의 학습동아리 남부자원수종탐사연구회가 지난 12일 탐사활동 중 경남 하동군 옥종면 호계천변에서 히어리 군락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강변의 사면에 형성된 자생 군락지의 밀도는 ha당 2만5000그루였고 수령은 40년 이상이었다. 또 나무높이(수고) 4∼7m, 가슴높이 지름(흉고직경) 3∼5cm의 크기였다.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 보호종인 히어리(학명 Corylopsis gotoana var. coreana (Uyeki) T.Yamaz)는 한국에서만 자라는 1속 1종 특산종이며 조록나무과(Hamamelidaceae)의 낙엽관목으로 순천 송광사에서 처음 발견됐기 때문에 송광납판화 또는 각설대나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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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에 노란 꽃잎이 이삭 모양으로 탐스럽게 달려 나무 전체를 샛노랗게 뒤덮으며 잎은 심장형으로 엽맥이 질서정연하고 가을에는 황금색 단풍잎이 돋보여 조경수로 각광받을 수 있는 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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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산림연구소의 신현철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히어리 자생지는 상층 소나무와 하층의 개암나무, 개옻나무, 병꽃나무 등의 관목이 어우러져 충분한 빛이 도달하기 어렵고 생육공간도 부족해 히어리 군락이 정상적으로 생장하기 위해서는 인위적으로 손질을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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