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대호, ‘오릭스 4번타자’ 위기… ‘홈런’보단 가벼운 스윙 우선
팀내 경쟁자 T-오카다, 첫홈런 기록

[헤럴드경제=박세환기자] 오릭스 버팔로스의 4번 타자 이대호가 빈타에 허덕이는 사이 팀 경쟁자인 T-오카다가 팀의 첫 홈런을 터뜨리면서 ‘4번 타자’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10일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대호는 12일 일본 지바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 원정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이대호의 타율도 2할4푼3리에서 2할2푼(41타수 9안타)으로 떨어졌다.

반면 팀내 경쟁자인 T-오카다는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2-1로 앞서던 9회 초 승부를 결정짓는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T 오카다는 이날 솔로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8푼9리에서 3할3푼3리(42타수14안타)리로 끌어올렸다.

T-오카다가 11경기 만에 팀 내 첫 홈런을 기록하며 3-1 승리를 이끌자 일본 팬들은 관련 기사 댓글란에 “드디어 오릭스에 홈런이 나왔다”, “칠 사람이 쳤다”, “자, 이제 시작이다. 실력으로 4번 자리를 빼앗아라”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기다려주지 않는 일본 야구 특성상 개막 이후 그동안 지켜왔던 ‘오릭스 4번 타자’ 자리를 조만간 내놓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오릭스 오카다 감독은 이미 “내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며 홈런을 치지 못하고 있는 이대호를 향해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12일 경기를 앞두고 “언젠가는 홈런이 나올 것”이라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지만 T-오카다가 이날 경기와 같은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타순 조정도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대호가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런지가 향후 재팬리그 연착륙 가능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떨어져 있는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우선 홈런 등 장타를 날려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심리적 압박감을 버리고 힘을 뺀 타격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gre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