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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집값 11주 연속 하락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11주 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급매물 가격으로 시세가 형성되는 상황이다.

전세시장은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수기 진입에 따른 약보합세가 이어졌다.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끊긴 시장은 썰렁하기만 하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06%, 신도시 -0.05%, 경기 -0.02%, 인천 -0.06%로 집계됐다.

전세가격은 서울 -0.02%, 신도시 -0.03% 경기 보합(0%)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인천은 0.03% 상승해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7% 하락했다. 강남(-0.25%), 서초, 송파(-0.18%), 강동(-0.11%)순으로 내림세를 기록해 강남권 4개구의 약세가 이어졌다.

강남구는 개포주공 1, 3단지, 개포시영 등의 가격이 하락했다. 개포지구가 속한 강남을 지역구의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의 당선으로 개포지구의 재건축의 방향에도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아직까지 시장의 반응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개포시영 56㎡는 6억7000만~8억1000만원 선으로 전 주보다 1000만원이 하락했다.

송파구도 매수세가 거의 없어 거래가 쉽지 않다. 소형 평형 비율 확대 방안 검토 소식으로 가락시영1, 2차가 500만~750만원 가량 내렸고, 종 상향을 추진하고 있지만 서울시에서 이를 반대하고 있어 잠실주공5단지 등도 500만원 가량 내렸다. 가락동 가락시영2차 42㎡는 500만원 떨어져 5억4000만~5억4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매매=서울은 △마포(-0.30%), △강남(-0.19%), △강동(-0.16%), △양천(-0.15%), △노원, 성북, 관악(-0.08%), △서초(-0.07%), △송파(-0.04%)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가 수요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다, 매도자들 또한 좀처럼 기대가격을 낮추지 않아 매매시장은 냉랭하다.

마포구는 1년 이상 적체된 매물이 많으며 급매물 위주로 접근하던 매수세 마저 사라진 상태다. 중동 건영월드컵 161㎡가 5억9000만~6억4000만원 선으로 1800만원 내렸다.

강남구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다 보니 급매물 가격으로 시세가 형성됐다. 압구정동 구현대1차 142㎡는 한 주간 2500만원 하향조정 돼 14억5000만~16억원 선이다.

강동구는 거래부진으로 급매물 출시가 이어졌다. 고덕동 아이파크,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등 대단지의 중소형 가격이 하락했다.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109㎡는 6억1000만~6억3000만원 사이로 2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일산(-0.18%), △평촌(-0.08%) 등이 떨어진 가운데 오름세를 보인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일산은 대형면적에 이어 소형면적 수요 마저 자취를 감췄다. 일산동 후곡15단지 89㎡는 한 주 전보다 1000만원 내린 2억6000만~2억8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평촌은 매수세가 증발하면서 면적 대 구분 없이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호계동 목련대우 79㎡는 500만원 떨어진 3억4500만~4억1500만원 선이다.

경기는 △파주(-0.13%), △고양, 부천(-0.10%), △의왕(-0.09%), △과천, 성남(-0.07%) 등이 하락했다.

파주시는 금촌동, 다율동이 내림세를 주도했다. 급매물도 매수문의가 없다 보니 호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촌동 동문1차 138㎡는 1억8000만~2억2000만원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고양시는 소형면적의 급급매물 거래만 간간히 이뤄지고 있다. 고양동 우방유쉘 82㎡는 주간 500만원 내린 1억7000만~1억9500만원 선이다.

부천시는 매수세 실종으로 대형에 이어 중소형아파트도 약세다. 소사본동 두산 122㎡는 2억4000만~3억원 선으로 250만원 떨어졌다.

인천은 △중구(-0.25%), △부평구(-0.24%)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5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특히 중대형면적의 하락폭이 크다. 삼산동 신성미소지움 155㎡가 주간 2500만원 하락해 5억~6억5000만원 선이다.

전세=서울은 △송파(-0.19%), △노원, 강남(-0.16%), △양천(-0.11%)이 하락했고, △마포(0.12%), △동작(0.13%), △관악(0.14%)은 상승했다.

송파구는 비수기로 수요가 줄어들어 잠실동 일대가 하락했다. 소형은 오른 금액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대형 전세가는 하향 조정됐다. 잠실동 엘스 109㎡는 3000만원 하락해 4억5000만~5억1000만원 선이다.

노원구도 이사철 마무리로 전세 수요가 줄어들며 안정세를 보였다. 소형은 거래가 간혹 있는 편이지만 중대형은 수요가 자취를 감췄다. 상계동 주공3단지(고층) 109㎡는 1억9000만~2억2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이 내렸다.

강남구도 전세 수요가 줄어 들며 시장은 더욱 조용해졌다. 문의가 사라지자 호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 대치동 미도1차 112㎡는 4억~4억8000만원 선으로 2000만원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13%)이 하락하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을 나타냈다.

평촌은 만기가 돌아오는 전세 물량이 나오고 있지만 비수기 진입으로 수요가 없다. 비산동 샛별한양4차 3단지 56㎡는 1억1000만~1억2000만원 선으로 750만원 떨어졌다.

경기는 △하남(-0.18%), △의왕(-0.16%) 등이 내렸고, △평택(0.32%), △고양(0.22%) 등은 상승했다.

하남은 2월 둘째 주(0.18%) 이래로 8주 만에 하락을 기록했다. 전세시장이 비수기로 접어들자 만기가 끝나는 물건들이 급전세로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신장동 에코타운3단지 125㎡는 2억~2억5000만원 선으로 2500만원이 내렸다.

의왕도 전세 거래가 한산하다. 전세가로 인해 재계약 하는 경우가 많아, 이동하는 수요가 많지 않다. 오전동 동백 105㎡는 500만원 하락해 1억6000만~1억7000만원 선이다.

반면, 평택은 산업단지가 가까운 동삭동 일대 전세가격이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동삭동 삼익사이버 78㎡는 8000만~8500만원 전주 보다 500만원이 올랐다.

인천은 중구가 0.35% 상승했다. 중구 운서동, 항동 지역의 전세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공항 관련 직원의 임대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삼안해피하우징 76㎡가 500만원 올라 7500만~9500만원 선에 전셋값이 형성됐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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