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부동산 침체…주택통장도 찬바람
청약통장 가입자 감소세
주택마련저축 잔액도 최저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주택 거래 침체 속에 주택 관련 예금상품의 인기도 시들해졌다. 신규 주택 분양의 필수품이던 ‘청약통장’은 가입자 수가 3개월째 감소했다.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 통장인 ‘장기주택마련저축’ 잔액은 사상 최저치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1484만9000좌로, 지난해 같은 달(1490만8000좌)보다 5만9000좌 감소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해 11월 1497만4000좌로 정점을 찍은 뒤 12월 1487만8000좌, 올 1월 1485만8000좌 등으로 3개월 연속 줄었다.

청약저축은 162만9000좌에서 134만1000좌로 17.7%, 청약부금은 62만2000좌에서 49만8000좌로 20.0%, 청약예금은 191만3000좌에서 171만4000좌로 10.4% 감소했다.

청약통장 중 만능청약통장으로 불리는 ‘청약종합저축’ 계좌만 1074만3000좌에서 1129만5000좌로 5.1% 늘었다.

청약종합저축 계좌만 55만2000좌 증가했을뿐 나머지 3개 청약통장 계좌는 61만1000좌 줄어 청약종합저축으로 갈아타는 사람보다 청약통장을 아예 없애는 사람이 더 많았다는 분석이다.

한때 이자소득세(15.4%) 비과세와 연말 소득 공제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었던 장기주택마련저축 잔액은 통장 출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장기주택마련저축의 소득 공제 혜택이 폐지(2009년 12월)되자 가입자 수가 줄면서 잔액도 급감했다.

올 1월 기준 장기주택마련저축 잔액은 9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월(10조2500억원) 대비 7.3% 줄었다. 지난해 7월 142억원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26개월째 감소세다. 장기주택마련저축 잔액은 2009년 12월 15조2000억원에서 2010년 12월 10조9000억원, 지난해 12월 9조6000억원 등으로 크게 줄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저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청약통장을 찾는 고객들이 줄고 있다”면서 “저축해서 집을 사겠다는 생각보다 빚 내서 사겠다는 성향이 커졌다”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