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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프리카의 대변신…내전국 오명 벗고 에너지 부국 넘본다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인도양에 접한 아프리카 대륙의 모잠비크 탄자니아 케냐가 차세대 자원부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내전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던 국가들이지만, 최근 석유ㆍ천연가스에 대한 탐사ㆍ시추 기술이 발달하면서 엄청난 양의 화석연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서다. 엑손모빌, BG그룹 등 내로라하는 에너지 기업들은 앞다퉈 이들 국가에 수십~수백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세계 유수의 에너지 개발업체가 10년 전부터 모잠비크 등 동아프리카 국가에 진출해 석유ㆍ가스 탐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잠비크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 과거 서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앙골라에 비해 보잘 것 없는 자원량을 보유한 걸로 여겨졌던 모잠비크가 에너지 붐의 핵심국가로 부상했다. 심해시추 기술의 발달로, 모잠비크 해안선을 따라 동ㆍ서양의 에너지 기업들이 바다 속 수천피트까지 시추공을 내려보내고 있다.

NYT에 따르면 이 국가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유럽의 에너지 부국인 노르웨이를 넘어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자원 부국엔 탄자니아 케냐도 이름을 올렸고, 유수의 업체들이 수십억달러를 들여 석유ㆍ천연가스 탐사에 나서고 있다.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에니(Eni)의 파울로 스카로니 최고경영자(CEO)는 “아프리카 지역이 향후 10년간 우리 기업의 생산과 성장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니는 모잠비크 연안 천연가스 개발에 약 50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본격 생산은 10년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곳에서 생산된 가스를 인도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석유업체 아나다코 페트롤리엄사를 비롯해 다른 업체들도 아프리카 지역에서 새로운 석유와 가스를 찾아내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

NYT는 이와 함께 글로벌 에너지 산업이 큰 변화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의 대지진과 원자력 발전소 사고 탓에 전세계 원전 건설이 타격을 입었고,유럽 재정위기로 대체 에너지 개발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대폭 줄어드는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미국과 캐나다는 셰일가스를 중심으로 종전에는 외면받던 화석연료 개발 붐이 일고 있다. 또 중국은 아직까지 전기 생산에 대부분 석탄을 사용하지만, 최신기술을 사용해 석유 생산을 늘리고 풍력발전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NYT는 소개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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