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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삼성전자-애플>커플 이어 자동차도 G2시대 ‘활짝’
현대·기아차 시총, 글로벌 車업계 2위 의미는
현대·기아차 글로벌 판매량
1분기 전년대비 10.5% 늘어

엔고탓 日경쟁사 상품성 약화
신차 경쟁력도 2~3년간 유지
도요타와 2강 구도 형성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도요타 vs 현대ㆍ기아차.’

일본 자동차업체가 정상화한다는 소식에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초까지 내내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기우에 불과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증가세는 일본 업체를 눌렀고, 실적으로 확인되면서 주가에도 시동이 걸렸다. 겉(판매대수)으로는 5~7위권이지만, 속(시장가치)으로는 이미 ‘빅2’ 근처다.

현대차 주가는 올 들어 9일까지 26.05% 상승했다. 전저점인 지난해 8월 22일 대비 상승폭은 66%가 넘는다. 기아차도 이에 뒤질세라 올 들어 19.64%, 전저점 대비는 37.34% 올랐다.

현대ㆍ기아차의 지난 1분기 글로벌 공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5% 늘어난 170만대로 집계됐다.

박상원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닛산 알티마, 혼다 어코드 등의 신차 출시에 따른 현대차 판매감소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해 출시된 혼다 시빅과 도요타 캠리와 마찬가지로 엔고에 따라 가격 대비 상품성이 약화했다. 가장 직접적인 경쟁자인 일본 업체 대비 현대ㆍ기아차의 높은 신차 경쟁력은 향후 2~3년간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ㆍ기아차는 일본 경쟁사에 뒤지지 않는 중형차 판매실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글로벌 톱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2분기 대형차 판매로 이어질 것이다. 지금은 성수기 초입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이익 대비 주가 수준으로 봐도 현대ㆍ기아차의 선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8.9배, 8.4배로 모두 9배를 밑돈다. 그러나 정상화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일본 업체는 가장 낮은 닛산이 11.2배 수준이며 도요타와 혼다는 각각 38.7배, 22.7배에 이른다. 현대ㆍ기아차는 더 오를 여지가 있는 반면 도요타와 혼다 등은 오를 만큼 오른 셈이다.

달리 말하면 향후 글로벌 시가총액 1위 도요타와 2위 현대ㆍ기아차의 2강 구도가 당분간은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판매량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1분기 실적은 견고할 것으로 추정되며, 2분기는 1분기보다 더 좋을 전망이다. 우호적인 환율 여건 속에서 지속적인 신차 출시와 다양한 제품으로 펀더멘털은 개선될 수밖에 없다. 주가 역시 신고가 경신이 좀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기석 드림자산운용 본부장은 “만약 5월께 MSCI선진지수 편입이 이뤄지면 삼성전자와 함께 현대ㆍ기아차의 수혜가 가장 클 것이다. 한국 시장을 떠나 글로벌 경쟁사 간 상대매력을 기준으로 투자가 이뤄지면 훨씬 더 큰 금액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차 1분기 실적은 26일 발표될 예정이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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