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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 “中 터키원전 수주 고지 선점”
중국이 터키 흑해 연안에 세워지는 원전 건설 입찰에서 우세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신문은 터키 정부 인사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원전 건설에 터키 정부의 담보를 요구하지 않고 융자 문제도 스스로 해결한다는 조건을 내놓으면서 원전 수주에 유리한 작용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곧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핵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협력을 체결할 예정이다. FT는 비록 충분한 조건은 아니지만 이 또한 원전 수주에서 유리한 기반을 확보하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원전 건설 분야의 후발주자다. 해외에서는 파키스탄에서 원자로 건설을 수주한 것이 유일하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을 업고 중국핵공업그룹(CNNC)과 중국광둥핵발전그룹(CGNPC) 등은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신흥국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영국의 세계적 금융회사 바클레이스(Barclays)의 홍콩 주재 전력업종분석가 궈서우는 “원자로 건설 시 융자 문제를 자체 해결하겠다고 하는 등 중국은 해외 진출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문제는 상대방이 중국의 기술을 받아들이느냐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원자로 기술이 아직 낙후돼 있어 해외 입찰에서는 여전히 약세다. 중국 내 최신 원자로는 대부분 웨스팅하우스나 아레바 등 해외 업체가 설계 판권을 갖고 있어 이 모델로는 해외 수출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원전설비 공급업체들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중국이 국제 원자력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FT는 지적했다.

원전설비 업체인 둥팡(東方)전기는 지난해 프랑스 전력회사(EDF)에 저압가열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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