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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일 FTA 조속 개시”…협상일정 조만간 구체화
외교장관회담서 협력 강화

‘北 로켓’ 긴밀소통 논의도


한국ㆍ중국ㆍ일본 3국의 외교장관이 모여 한ㆍ중ㆍ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조속히 개시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은 지난 8일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에서 열린 한ㆍ중ㆍ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FTA 협상 개시에 의견을 같이하고 경제무역, 금융, 환경보호, 에너지, 기후, 방재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중·일 3국은 지난달 21일 투자 자유화, 지식재산권 보호 등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보장협정(BIT)’을 교섭 5년 만에 전격 타결했다. FTA의 원만한 타결을 유도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BIT가 타결되는 등 한ㆍ중ㆍ일 FTA를 위한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면서 협상 일정이 조만간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3국 간 실무 협력과 중점 분야에 대한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지역경제 통합을 추진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역 금융 안정을 위한 금융 협력을 심화하고 동북아 경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3국 간 육지 및 해상 운송과 물류, 세관 절차 등 무역의 편의를 돕는 방식을 논의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2007년부터 시작된 한ㆍ중ㆍ일 외교장관 회담은 오는 5월 베이징(北京)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것으로 이번에는 특히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가 임박한 가운데 열려 관심이 고조됐다.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은 7일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의 양자 회담에서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지 않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면서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할 경우 “서울-베이징-유엔을 통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자”는 뜻을 밝혔다.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할 경우 향후 대처 방안에 대해 중국은 한ㆍ일 양국과 달리 북한을 자극하지 말고 냉정과 절제를 지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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