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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금융도시들 ‘위안화 허브’ 각축전 … 한국도 뛰어든다
英·싱가포르·UAE 경쟁 치열

한국, 中과 통화스와프 확대


세계 각국의 ‘위안화 허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 무역 거래에서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엔화 등 3대 국제 통화의 힘이 약해지고 있는 반면 위안화의 위력이 커지면서 촉발된 국제 금융시장 변화의 흐름에 따른 것이다.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시작한 우리나라도 위안화 허브 구축에 뛰어들었다.

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영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중국 위안화 거래의 중심지가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위안화 허브’는 중국 역외에서 위안화 자금을 조달하고, 필요하면 위안화 신용 거래를 할 수 있는 금융제도와 시스템을 뜻한다.

위안화 허브에 한 발 앞선 곳은 홍콩이다. 지난 2004년 시작된 홍콩 내 위안화 예금은 지난해 말 기준 6273억위안에 달했다. 특히 대외 위안화 거래의 80%가 홍콩을 거칠 정도로 제1의 위안화 허브로 자리를 굳혔다.

영국 런던은 싱가포르와 제2의 위안화 허브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최근 주요 글로벌 은행들은 런던에 위안화 사업 부문 데스크를 설치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리콴유 총리 등이 “싱가포르가 홍콩에 이어 두 번째의 위안화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수차례나 언급할 정도로 정부 차원의 의지가 강하다.

아랍에미리트는 중동 지역의 대표 주자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UAE의 석유는 인도에 이어 중국이 가장 많이 수입한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FTA 협상에 돌입하면서 위안화 허브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해 통화 스와프 규모를 1800억위안에서 3600억위안으로 확대했다. 중국과 통화 스와프 계약을 맺은 국가 중 홍콩(4000억위안)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신창훈 기자>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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