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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가수2’, 생방송만이 최선입니까?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오는 22일 첫 방송되는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2(이하 나가수2)’는 생방송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김영희 PD가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나가수 시즌2’의 생방송 무대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를 놓고 생방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나가수’가 대중들을 사로잡았던 이유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나가수1’에 나왔던 박정현, 김범수, 윤도현, 백지영 등은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과 같은 음악 프로그램에 간간히 출연했었다. 임재범도 ‘나가수’ 출연 몇개월전 SBS ‘김정은의 초콜릿’에 나와 노래를 부르고 서양배우 성대모사 등 개인기도 선보였다. 하지만 큰 반응은 없었다. 이들이 ‘나가수’에 나와 큰 인기를 얻은 이유는 노래를 잘하는 가수들이 진심을 가지고 열창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연스레 스토리를 녹여 보여주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 시청자는 “나가수2’는 생방송으로 하면 재미가 반감된다. 나가수는 노래만 듣기 위해 보는 것이 아니다. 기-승- 전-결이 있는 프로그램으로서 경연준비하는 모습 - 방송국에 도착해서 무대에 오르기 전 모습 - 동료가수들과 수다 떠는 모습 - 순서추첨장면 - 무대리허설 장면 - 노래를 마친 직후 무대 뒷편에서의 모습 - 다른 가수들의 경연을 관람하는 모습 -그날 경연에 대한 소회 등도 나가수의 중요한 일부다. 하지만 생방을 하게 되면, 무대 뒷편의 이러한 모습을 대부분 보기 어렵게 된다”면서 “임재범 노래가 감동이 컸던 것은, 노래 실력도 실력이지만, 무대에 오르기 전 대기실에서 보여줬던 독특한 카리스마, 그리고 인터뷰 등에서 밝혀진 힘들게 살아왔던 과거 등 노래에 앞서서 축적된 스토리가 분명 큰 힘을 발휘했다. 임재범이 그냥 뮤직뱅크나 인기가요처럼 자기 순서때 나와서 노래만 달랑 4분 불렀다면 그렇게 큰 감동이 있었겠냐? 각종 오디션 프로가 생방들어가면 재미가 떨어지는 것은 이런 부분도 크게 한몫한다고 본다”고 게시판에 글을 올려 ‘나가수2’의 생방진행을 반대했다.

‘나가수1’에서 보여준 기승전결 스토리, 추첨장면과 대기실에서의 모습, 동료 가수들의 무대에 대한 반응 등이 이제 식상해진 면이 분명 있기는 하다. 하지만 ‘나가수1’을 통해 지루해졌던 부분을 없애고 새롭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장치와 코너를 설치한다면 가수들의 스토리도 또 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

이 시청자는 “녹화방송으로 진행됐던, 그래서 사전에 점검할 시간이 충분했던, 나가수 시즌1때도 마이크 고장, 음향사고 등이 수차례 있었고, 그래서 재경연도 수차례 있었는데, 생방송이면 위험이 더 커지지 않겠는가”라고 말해 기술적인 이유에서도 생방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한편, 가수 이적, 이은미, 김연우 등이 ‘나가수2’ 합류를 확정한 가운데 ‘나가수2’ 제작진은 출연자 수를 기존 7명에서 12명으로 대폭 늘리는 등 마지막으로 손질을 하고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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