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 여성 선수의 올림픽 첫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5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알-와탄에 따르면 사우디 아라비아 올림픽 위원회장을 맡고 있는 나와프 빈 파이살 왕자가 “현재로선 사우디 여성들의 올림픽 출전을 승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식 대표단 자격이 아닌 여성 선수의 출전은 가능할 수 있다고 말해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사우디 아라비아 여성 선수들의 런던 올림픽 출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지금도 사우디 정부 측과 협의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성명을 통해 나와프 왕자의 발언은 사우디 정부의 여성 스포츠 활동 허용에 대한 변덕스런 태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HRW의 크리스토프 윌케 중동지역 선임조사관은 “올림픽 헌장의 숭고한 가치로 여성에 대한 사우디 정부의 차별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카타르와 브루나이와 더불어 현재까지 올림픽 대표단에 여성을 포함시키지 않아왔다.
사우디 여성 선수의 올림픽 참가에 대한 공식 제안서 제출 기한은 IOC 이사회가열리는 5월 23~25일까지인 상황에서
IOC는 런던올림픽에 세 국가가 첫 여성 대표들을 출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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