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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놀라운 실적…주가 150만원까지 고속도로 뚫렸다
[헤럴드경제=안상미기자]삼성전자(005930)가 1분기 실적 시즌의 첫 테이프를 ‘서프라이즈’로 끊었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 역시 기존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이 제자리 걸음을 한다해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분에서의 계절적 성장만으로도 모두 추정치를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익추정치 상향은 목표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6일 올 1분기 매출액 45조원, 영업이익 5조8000억원으로 잡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전자 1분기 시장 예상평균은 매출액 45조2000억원, 영업이익 5조1000억원이다. 매출액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이 무려 7000억원이 더 나왔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12.9%로 전분기 대비 1.7%포인트나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더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과 같은 장치산업은 추정이 크게 어긋날 일이 없지만 스마트폰 부분은 그렇지가 않기 때문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분야 영업이익을 당초 3조원 가량 예상했는데 실제 결과는 이보다 훨씬 높은 3조7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기대 이상의 통신분야 성과가 실적 초과달성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종가 기준 보통주 사상 최고가는 지난 3일 기록한 133만5000원이다. 그런데 1분기 실적은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다. 따라서 며칠 전부터 시장에서는 영업이익 6조원설까지 퍼지며 기대감을 키웠다.

이제 주가 향방은 2분기에 달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증권사들의 예상평균은 매출액 48조4000억원, 영업이익 5조8000억원이다. 이미 1분기에 영업이익이 5조8000억원을 기록한 만큼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2분기 추정치 조정에 나서야 한다. 보수적으로 스마트폰 부문이 정체된다해도 계절적으로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는 좋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인상효과로 반도체 부문 이익 개선이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주 보수적으로 통신 부문 영업이익이 일부 떨어진다고 해도 2분기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가만큼 실적 성장도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도 많이 줄었다. 최 연구원은 “주가도 많이 올랐지만 실적은 더 개선됐다. 밸류에이션 자체만 놓고 보면 저평가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상반기에만 기존 추정치 대비 1조원이 넘게 나올 것으로 보이면서 연간 실적도 상향 조정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기존 연간 이익 추정치는 매출액 197조4313억원, 영업이익 22조9466억원이다. 연간 영업이익이 2조원 더 늘어 25조원이 될 경우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적용시 250조원이 된다. 현재 시총 213조원 대비 17%가량의 상승여력이다. 보통주 주가로는 150만원을 넘길만한 근거가 될 수 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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