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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어닝시즌 돌입…기대 큰만큼 증시에 藥될까
코카콜라·존슨앤존슨 등
1분기 EPS 전망치 상승
애플실적 발표 세계가 주목

“실적 이미 반영” “아직”
전문가들 의견 엇갈려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오는 10일 앨코아를 시작으로 미국의 실적시즌이 본격 시작된다. 전반적으로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애플의 실적발표에는 전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하지만 실적과 증시 관계에 대해서는 전문가 사이에 견해가 엇갈린다. 양호한 실적은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일반론과, 이미 기대가 커진 만큼 기대이상의 실적이 나와야만 증시 상승세를 촉발시킬 수 있다는 신중론이 팽팽하다.

▶이익예상치 변화 플러스 전환= 대우증권에 따르면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미국 기업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S&P500의 향후 12개월 EPS에 대한 이익조정비율은 3월 말 기준 -0.2%를 기록, 플러스에 근접했다.

특히 과거의 경우 S&P500의 예상 EPS는 실적시즌 전까지 하향 조정세를 보이다 실적시즌에 돌입하면서 크게 상승한 데 비해, 이번 1분기에는 실적시즌 이전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적에 대한 시장의 낙관적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의 경우 EPS 성장률 전망은 개막 6주 전부터 이미 상향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1분기뿐만 아니라 2분기 이후의 흐름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와 3분기 EPS 역시 상향조정되고 있다.

물론 작년 분기별 S&P500 기업의 실적규모가 하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실적성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금융, 소비재 종목 전망 밝아=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EPS 전망치가 늘어난 기업은 웰스파고, JP모건, 존슨앤존슨, 코카콜라, 버라이즌, 마스터카드, 홈데포 등이다.

찰스슈왑, 씨티그룹, 골드먼삭스, 쓰리엠, 다우케미컬, 포드, 쉐브론은 전분기에 비해서는 EPS 전망치가 늘어나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e베이, 퀄컴, 마이크로소프트, 맥도널드, 애플, 코치, 캐터필러, 스타벅스, 월마트, 폴로랄프로렌은 전분기 대비 EPS 전망치가 감소하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가장 주목받는 것은 역시 20일 애플의 실적 발표다. 1분기 애플의 EPS 예상치는 9.77달러, 예상 순이익은 92억달러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애플 주가는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플을 제외하고 나면 미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율이 별로 좋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바클레이즈는 “애플을 제외한 1분기 S&P500 EPS 성장은 실제로는 ‘0’에 가까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증시의 실적반영, ‘이미’ vs. ‘아직’= 실적전망에 대한 낙관적 기대로 지난달 애플을 비롯한 IT, 금융주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은행주의 경우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리스크가 완화됐고, 미국 금융기업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나오면서 리스크 요인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반면 향후 미국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박 연구원은 “미국 경기회복 모멘텀의 상대적 둔화 속에서도 미국 기업 실적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적시즌을 앞두고 주식시장에 긍정적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정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1분기에는 이미 기대치가 높아져있어 상대적으로 실적 서프라이즈가 나올 확률은 낮아진 셈이다. 정작 실적시즌에 들어가서는 주가가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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