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찾은 美·日스타들…“아이 러브 코리아”
‘배틀쉽’피터 버그 감독
“이병헌 캐스팅하고 싶어”
‘멋진 악몽’후카츠 에리
“호떡 맛 잊을수 없어요”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한국에서 먹었던 호떡 맛을 잊을 수가 없네요. 언젠가는 한국에서 영화를 찍는 꿈이 이루어지지 않을까요?”(후카츠 에리)

“이미 제가 쓴 희곡이 한국에서 연극무대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한국배우들과 연극이나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미타니 코키 감독)

“해병대 출신 아버지는 늘 한국전쟁 참전을 자랑스러워하셨습니다. 저는 김치를 너무 좋아해 한국 와서 24파운드(11㎏)는 먹은 것 같아요. 속편엔 이병헌을 꼭 캐스팅하고 싶습니다.”(피터 버그 감독)

김치를 좋아하는 할리우드 영화 감독과 호떡을 먹고 싶다는 일본 톱스타 여배우. 미국이고 일본이고 감독은 한국 배우와 영화를 찍고 싶다고 했고, 양국 스타들은 한국 배우들과의 만남을 자랑스레 말했다.

미국과 일본의 스타 배우와 감독이 지난 5일 잇달아 내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서울 왕십리의 한 극장에서 미국 영화 ‘배틀쉽’의 피터 버그 감독과 배우 테일러 키취, 브루클린 데커가 국내 취재진을 만났다.

곧바로 같은 장소에서 일본 영화 ‘멋진 악몽’의 미타니 코키 감독과 여배우 후카츠 에리의 기자회견도 있었다. 방문 국가의 팬을 배려한 ‘립서비스’ 수준을 넘어선 양국 스타들의 ‘한국 사랑’도 돋보인 자리였다.

‘멋진 악몽’의 미타니 코키는 ‘웰컴 미스터 맥도널드’ ‘웃음의 대학’ ‘매직 아워’ 등 코미디영화로 유명한 일본의 스타 감독이다. 그는 기자회견 뒤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쓴 희곡(‘웃음의 대학’)이 한국에서 연극으로 상연된 적이 있는데 재미있고 수준도 높았다”며 “다음에는 한국에서 한국 배우들과 코미디영화를 만든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춤추는 대수사선’ 시리즈와 ‘박사가 사랑한 수식’ ‘악인’ 등에 출연하며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일본 대표 여배우로 꼽히는 후카츠 에리는 “호떡을 좋아하는데 한국에선 어떤 먹거리냐, 서민적인 음식이냐”고 되묻기도 했고 “부산국제영화제에 방문해 박해일과 만난 적도 있다”고 인연을 털어놓았다.

미타니 코키 감독이 “투명하고 청량하며 지적이고, 일상의 느낌을 벗어난 배우”라고 평한 후카츠 에리는 “한국에서 영화를 찍고 싶은데 어떤 감독이나 배우와 잘 어울릴까”라고 기자에게 묻기도 했다. ‘멋진 악몽’은 살인혐의자의 무죄와 알리바이를 입증하기 위해 500년 전 무사의 유령을 증인으로 법정에 세운다는 기상천외한 발상의 코미디영화다.

‘엑스맨: 울버린’에서 다니엘 헤니와 함께 출연하기도 한 할리우드 신예 테일러 키취가 주연을 맡고 테니스 스타 앤디 로딕의 부인 브루클린 데커가 섹시한 여주인공을 연기한 ‘배틀쉽’은 외계인의 침략에 맞선 미국-일본 해병대 연합군의 활약을 그렸다.

su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