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이 거래소 임원 인사를 놓고 또다시 정권 차원의 낙하산 인사 음모가 꾸며지고 있다며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5일 요구했다.
거래소 노조는 이날 김종수<사진> 노조위원장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4월 예정인 한국거래소 등기임원 인사를 앞두고 MB정권의 낙하산 음모가 또 다시 그 마각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지난달 23일 거래소 정기 주주총회에서 코스닥시장본부장 등을 제외한 나머지 임원 선임을 연기한 이유가 ‘인사검증이 필요하니 일단 공석으로 비워 두라’는 정권의 요구 때문이었다. 단순한 인사검증이 아닌 퇴물 관료 및 정권의 끄나풀들을 중심으로 한 낙하산 인사를 위한 것이었다는 점이 최근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향후 유가증권, 코스닥, 파생상품 등 시장부문의 수장 만큼은 우리(거래소 내부 출신)가 담당할 것이다. 현 정권은 낙하산 인사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거래소 이사장은 경영 주권을 사수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또 “이러한 요구를 무시할 경우 현 정권에 대한 정치적 심판과 무능력ㆍ무소신 이사장의 즉각 퇴진을 위한 총력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