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4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계획과 관련,“국제사회에 참관단 파견 등 어떤 대응도 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광명성 3호 위성’ 참관 초청과 관련해 “우리는 어떤 참관단도 북한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도 “참관단을 파견하는 것은 국제의무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용인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면서 북한의 요청을 거부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어 “그동안 지속적으로 밝혀왔듯 이번 계획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하는 것이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미 정부가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을 사실상 미사일 시험 발사 목적으로 규정, 단호한 대응 방침을 밝힌 것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국제사회에도 이에 보조를 맞출 것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연방항공우주국(NASA)은 물론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유럽우주국(ESA), 러시아 연방우주청 등은 북한의 위성발사 참관 요청을 모두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이란 등 8개국과 유럽우주국(ESA)에 위성발사 참관을 요청했다.
<홍성원 기자@sw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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