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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동산악회’가 등산단체? 알고보니 위험천만
외국인 관광객만 안마시술소로…조직원 등 67명 검거

‘명동 산악회’란 조직까지 만들어 일본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성매매 호객 영엽을 한 조직원과 성매매 여성 등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5일 일본인 관광객들만을 유인해 성매매를 알선해온 혐의(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 등)로 A(58ㆍ명동산악회 회장)씨 등 67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A씨등 5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29ㆍ여ㆍ성매매 여성)씨등 6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도주한 조직원 3명은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0년 8월 ‘명동산악회’라는 단체를 조직했다. A씨는 이미 수년전부터 명동 일대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은 상대로 성매매 알선 호객행위를 해왔다. 그러나 다른 호객꾼이 조직을 만들어 일본인 관광객을 싹쓸이 하자 대응조직을 만든 것이다. 간판은 산악회였지만 호객 조직인 것이다.

명동산악회 조직원은 27명. 이들은 ‘조직의 힘’으로 서울 명동 상가 일대 지역을 장악했다. 이어 4~5명이 1개조로 나누어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왕래하는 호텔 입구 등 주요 지점을 선점했다.

이들은 일본인 남성 관광객들에게 접근하여 “안마시술소, 미아리에 가면 예쁜 아가씨들이 있다”며 성매매를 알선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들이 선점한 지점에 조직원 외 다른 호객꾼들이 침범할 경우 위력을 과시해 쫒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인당 월 5만~7만원 정도의 회비를 거뒀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다른 호객꾼과 마찰이 생길 경우 적립한 회비로 합의금 및 변호사 선임비를 지원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

이들은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1회 성매매 대가로 평균 21만~25만원을 제시했다. 관광객이 이에 응하면 직접 택시를 이용해 강남 및 미아리 일대 성매매업소에 데려다 주었다. 업소로부터는 1인당 10만원씩을 알선료로 받았다.

이렇게 챙긴돈만 25억원여원. 이들은 관광객이 성매매가 끝나길 기다려 다시 투숙 호텔까지 모셔다 주는 ‘서비스’도 과시했다.

경찰은 명동 산악회처럼 성매매업소 등과 연계하여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하는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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