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어린이 한방건강증진사업’에 공모해 선정돼 서울시에서 6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
동대문구 제기동 소재 서울약령시는 조선시대 보제원이 있었던 유서 깊은 곳으로 한약재 전국 유통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보제원은 여행자의 무료숙박과 가난과 병고에 시달리는 의지할 곳 없는 백성에게 의료를 베푸는 구휼(救恤)기관으로 이러한 역사적 배경 때문에 동대문구는 우리나라 유일하게 한방산업특구로 지정받아 각종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또한 전국 최대 한약 유통 중심지인 서울약령시와 서울시한의사회가 자리하고 있고 동대문구 필수방문 코스인 한의약박물관(전용면적 1542㎡, 466.7평)과 한국 최대 규모의 한방병원인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이 자리하고 있다.
동대문구는 이러한 풍부하고 다양한 지역적 특색과 자원, 인력을 바탕으로 한방 공공의료서비스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한의약 특화도시로 위상을 높이기 위해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어린이 한방건강증진사업’을 실시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구는 감기, 비염 등 어린이 만성질환 증가와 항생제 남용등 면역력 약화로 인한 어린이 건강증진을 위해 4월부터 동대문구한의사회, 경희대한방병원 등 지역 연계기관과 차례로 MOU를 체결해 사업을 진행한다.
또한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아플 때 인근 한의원을 방문해 한방진료를 받을 수 있는 한방주치의제를 실시하고, 지역아동센터와 방과후교실에서 기공체조교실과 동의보감교실도 운영한다.
특히 주5일제 수업이 실시됨에 따라 취약계층 가족을 대상으로 토요어린이 한방체험교실 운영과 함께 관내 한방건강증진 시범학교 1개소를 선정해 한방건강검진과 기공체조 및 동의보감교실을 운영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한의약을 보건사업에 포함하여 어린이뿐만 아니라 구민들에게 다양하고 질 높은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경제적 여건으로 고가의 한방진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보다 의미 있고 보람있는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