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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교사 1/3, 학생한테 맞은 적 있다”
교내 체벌이 금지된 이후 학생들의 수업 태도가 더 나빠졌다는 경고가 영국 교단에서 나왔다.

영국은 1987년부터 교사의 학교 내 체벌을 금지하고 있지만 심각해지는 학생들의 일탈 행위에 대처할 묘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일간지 가디언이 영국 교원협회의 주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교사들은 체벌에 대한 대안으로 격리조치를 활용하고 있지만 징벌수단으로서 효과는 미미하다고 이 협회는 밝혔다.

협회가 영국 내 교사 814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이 지난해 학생들로부터 맞은 경험을 호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격리 조치보다 강도가 높은 징계수단으로 정학이나 퇴학 등 조치가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학교 평가에 감점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교육현장에서 이 같은 징계를 내리기는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달리 학생들의 학교생활 태도는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고 교원협회는 주장했다.

학생들이 수업 중 산만한 태도로 교사에게 무례하게 굴거나 대드는 것은 영국 학교의 일상적인 모습이 됐다는 것이다.

협회 소속 줄리안 퍼펙트 교사는 “정부가 체벌은 금지했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의미있는 규율 수단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협회 메리 부스테드 사무총장은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고 일탈행위를 보이는 데는 가정 내 과보호 현상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헤럴드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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