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의 배임ㆍ횡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아오던 S서 박 모(53) 대표가 4일 새벽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S사는 지난 2000년부터 하이마트에 컴퓨터 주변기기를 납품해온 업체다. 사망한 박 대표는 선 회장 사건과 관련해 이달 2일과 3일 밤 늦게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하는 등 모두 여섯 차례 소환조사를 받았다. 박 대표는 4일에도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었다.
박 대표는 가족들에게 이 같은 검찰의 강도높은 수사에 억울함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달 28일 선 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후, 박 사장 등 참고인에 대한 조사 강도가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대표의 회사가 하이마트와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사장은 “금품 제공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의 빈소는 목동에 있는 홍익병원에 차려졌다. 하이마트에서도 조문팀을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용직 기자/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