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로켓 발사 일정에 맞춰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당초 계획한 북한군 창설 80주년 기념일인 4월 25일에서 앞당겨 15일 개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교도(共同)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은 일정 변경 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4월 중순 로켓발사 시점에 가능한 많은 외교사절을 평양에 초청해 로켓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과시하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 및 다른 국가 외교관과 국방 무관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지지 표시로 받아들여질까봐 군사 퍼레이드 불참을 고려하고 있다”고도 했다.
북한의 이번 군사 퍼레이드는 작년 12월 17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후 지난 2월 16일 그의 70회 생일을 기념해 거행된 퍼레이드 이후 처음이다.
평양 정세에 밝은 소식통은 이번 군사 퍼레이드가 미사일과 같은 중화기 행렬을 포함해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군사 퍼레이드에 앞서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은 권력승계를 마무리하기 위한 조치로 부친 김정일이 보유한 2개의 주요 직책인 노동당 총비서와 국방위원장직을 승계할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내다봤다.
한편 일본 정부는 북한이 사실상의 미사일 실험인 인공위성을 발사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추가 제재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