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4일 초기 단계에 머물러있는 승마산업과 말고기 산업의 육성을 위해 관련 연구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에 2만8000여두의 말이 사육되고 있으나, 대부분 경마용 말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농진청은 우선 승용마 육성에 힘을 쏟기로 했다. 특히 수입마 대비 환경적응성이나 지구력이 강한 재래마를 육성ㆍ활용해 생활승마나 재활승마등의 용도로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농진청은 현재 지난해 후보 승용마 17두와 재활승마용 말 2두를 산업체와 대학등에 공급해 승마용으로 조련하고 있는데, 연구를 통해 국산 승용마의 품성과, 지구력, 승용능력 등 평가 기준을 조속히 마련키로 했다. 우수한 승용마의 조기 공급과 활용을 위한 정액 동결기술과 인공수정 등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도 진행중이다.

말고기 활성화를 위한 연구도 추진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대부분 퇴역한 경주마에 사양관리 기술을 적용해 식용마를 생산해 육질에 한계가 있었다.

농진청은 말고기 최대소비국인 일본이나 유럽과 마찬가지로 육용마를 도입, 개량, 육성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소비 대중화를 위해 육포, 소시지, 햄 등의 관련 가공품 개발과 바르는 말기름, 피부보호제 등의 개발도 병행 추진한다. 말고기 등급판정제도도 도입하고, 고품질 말고기 생산 농가에 대한 장려책도 마련키로 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