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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패션위크 11년…올 해외 바이어 확 줄었다
지난 2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막을 올린 춘계 서울패션위크의 해외 바이어 수가 확 줄었다.

서울패션위크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패션위크를 관람하기 위해 방문한 해외 바이어 수가 지난 해 10월에 열린 2011 추계 패션위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초청에 응한 해외 언론이나 바이어들도 그 공신력과 영향력이 예년만 못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는 장소와 디자이너 선정 등 주요사항이 개최 2주전에나 확정돼, 주요 해외 언론과 바이어 초대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바니스 뉴욕’ 백화점 제이 벨 부사장과 영국 ‘하비 니콜스’ 백화점 샘 커쇼 부사장 등 패션 업계가 주목했던 바이어들이 줄줄이 초청을 거절했다.

행사 사업자 선정이 1월말에나 결정되는 춘계 패션위크는 준비기간이 짧아 해마다 추계 패션위크에 비해 규모나 질적인 면에서 늘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행사는 지난 해 3월 열린 2011 춘계 서울패션위크와 비교해도 오히려 후퇴했다는 평이다.

여기에는 서울패션위크를 주관하는 서울시와 디자인연합회(회장 이상봉)간의 불협화음이 주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패션위크는 애초 관 주도의 행사다. 하지만 10년 넘게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다보니 디자이너들의 불만이 높은게 사실이다” 며 “패션계 의견을 반영하면서 생긴 잡음들이 행사를 산으로 가게 하고 있다” 고 토로했다.

시와 디자이너들 사이에 주도권 싸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아예 행사장 밖에서 패션쇼를 진행하는 경우까지 빚어졌다. 해마다 서울패션위크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지춘희 디자이너의 ‘미스지 컬렉션’은 올림픽공원이 아닌 시내 한 호텔에서 쇼를 진행한다.

한편, 2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춘계 서울패션위크는 10년동안 공식무대였던 양재동 무역전시장을 떠나, 올림픽곡원 평화의 광장 내 텐트 4개동에 새 장소를 꾸렸다. 행사시작 2주전까지 여의도, 국립중앙박물관 등이 거론됐으나 서울시와 디자인연합회의 의견충돌로 모두 무산됐다.



<박동미 기자@Michan0821>/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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