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마귀라 불리는 여인들’…목사가 상습 욕설ㆍ폭력 ‘충격’
‘마귀’라 불리며 폭행과 폭언에 시달려온 모녀의 사연이 방송 전파를 탔다.

31일 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마귀라 불리는 여인들-어느 모녀의 절규’ 편이 방송됐다.

제보자 이은미 씨가 다닌 곳은 같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작은 공동체였다. 그곳에서 여자들은 ‘마귀’로 불리고 있었다. 제보자는 ‘마귀’였기 때문에 목사인 남편에게 심한 폭행을 당해왔고, 여성으로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폭언과 욕설을 들어왔다.

이씨는 “도움을 청할 데라곤 언론밖에 없다. 혼자서는 도저히 제단과 싸울 엄두가 안 난다”면서 “빼앗긴 인권을 되찾게 도와 달라. 아직도 그곳에 있는 아이들을 꼭 찾고 싶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제작진들은 OO교회제단을 직접 찾아갔다. 제단 관계자들은 제보자의 주장을 극구 부인하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 있다. 제보자가 주장하는 것 같은 문제는 없다”고 못박았다. 또 아이들이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보러 올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지내고 있는 사람들 역시 “여기같이 잘해주는 곳이 없다. 밖으로 나가서 힘들게 살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제보자의 아이들 역시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와서 보면 된다. 제보자의 말을 이해할 수 없다”며 직접 만나서 물어보고싶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취재 도중 제작진은 이 제단과 관련된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한다. 네 살짜리 여자아이가 ‘마귀’로 몰려 이른바 ‘안찰’ 기도를 하던 중 숨진 사건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의 사체를 몰래 매장한 것이 드러나 제단 관계자가 사법 처리를 받은 사실도 있었다.

결국 제보자는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제단으로 직접 향했다. 그러나 제단 측은 아버지와 아들들이 제단에 폐를 끼쳐 죄송하단 말만 남기고 이미 그곳을 떠났다는 말만 전했다. 이제 제보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고 기다리는 일 뿐이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