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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금융’ 몸으로 실천한 신한은행 행원
신한은행 한 직원이 열차 출입문에 몸이 낀 채 끌려가는 할머니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본점 심사역인 강익모 씨는 지난 21일 오후 경기도 평택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하고 회사로 돌아가기 위해 평택역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선로에서 승객들을 내려주고 떠나는 열차를 무심코 지켜보던 강 심사역은 사람들의 비명소리를 듣고 열차로 다가갔다. 순간 열차 출입문에 몸이 끼여 미처 내리지 못한 할머니가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었고 열차는 서서히 출발했다.

할머니의 몸은 계속 밖으로 밀려나오는 상태. 이대로 가다간 할머니는 열차 아래로 떨어져 큰 사고로 이어질 상황이었다.

강 심사역은 재빨리 주변 사람들에게 구조요청을 부탁하고 움직이는 열차로 달려갔다. 가까스로 할머니를 붙잡았지만 열차는 그대로 10~20m를 내달렸다. 강 심사역은 열차에 매달려 출입문을 열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할머니가 선로로 떨어지지 않게 꼭 붙들었다.

기관사는 뒤늦게 할머니가 출입문에 낀 사실을 확인하고 멈춰섰고 강 심사역은 출입문에서 할머니를 빼낸 뒤 안전하게 승강장으로 돌아왔다.

대기하고 있던 구조대는 할머니를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했다. 강 심사역도 할머니를 구하는 과정에서 옷이 찢겨지고 팔, 다리 등에 타박상, 찰과상을 입었지만 간단한 치료만 받고 회사로 돌아왔다. 강 심사역의 차림을 본 동료 직원들의 입소문을 통해 행내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강 심사역은 평소 타인을 배려하며 선한 사람으로 정평이 나있다”면서 “따뜻한 금융을 몸소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말 열리는 사내 행사에서 강 심사역을 ‘올해의 아름다운 신한인상’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다.



<최진성 기자/@gowithchoi>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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