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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돈협회, 돼지고기 공급중단 결의…대형마트 고심
돼지고기 공급 중단

생산자단체인 양돈협회가 국내산 돼지고기 출하 중단 선언을 하면서 삼겹살 등 돼지고기의 가격이 급등이 우려되고 있다.

28일 양돈협회에 따르면 긴급 도협의회를 통해 돼지 출하 무기한 중단을 의결했고, ‘삼겹살 7만t 무관세 수입에 왜 양돈농가들이 분노하는가?´라는 자료를 내고, 강경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양돈협회는 오는 4월2일부터 출하를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며, 그럼에도 불구 정부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시 6일 전국 8천여 양돈농가 총 궐기대회까지 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보이고 있다.

양돈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FTA체결시 양돈농가 보호를 위해 10년간에 걸쳐 관세를 낮추기로 했음에도 불구, 물가안정을 빌미로 삼겹살 무관세(할당관세)를 적용해 국내양돈산업을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돼지고기 가격은 생산비 이하에서 형성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대폭락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란게 이들의 주장이다. 정부의 2012년 6월말까지 무관세 수입발표 총 물량은 14만t. 이중 국내 총 수입량 17만1천585t 중 81.6%를 차지하게 된다.

양돈협회 측은 자료를 통해 “한미FTA 발효로 냉동삼겹살 관세가 25%에서 16%로 낮아져 이미 수입 삼겹살이 국내 돈육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정부의 삼겹살 무관세 수입은 무의미한 시장개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우리나라만 유독 돼지 가격이 폭락 중으로, 무관세 수입이 강행되면 양돈농가는 줄도산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양돈협회가 4월부터 돼지고기 공급을 중단하면, 소비자들은 다시 가계부담이 커질 우려가 크다. 고물가 속 서민음식으로 다가왔던 삽겹살 마져 가격이 또다시 높아진다면 전체적인 물가영향으로 미칠수도 있다는 우려다.

이와 관련 대형마트도 혹시모를 상황에 대비책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은 “2일 부터 공급이 중단될 시 그 여파는 1주일 후부터 가격에 영향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며 “생산중단 얘기가 오늘 나온 만큼 이에 대해 MD들이 방안찾기에 돌입했다”고만 말했다.

그러나 일부 대형마트 관계자는 “돼지고기를 유통시키지 않고 1주일 이상 놔두게 되면 신선도가 떨어지는 만큼, 이로 인해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며 “오히려 이런 상황이 농가에게 더 손해가 될 수 있어 걱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돼지고기는 삼겹살 기준 대형마트에서 100g당 국내산은 1680원, 수입산은 약 1000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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