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이견·노조반발로 무산
이르면 금주내 정식계약할듯
그린손해보험이 새로운 대주주 영입을 위해 중견 금융그룹 및 금융업 진출을 희망하는 대그룹 3,4곳과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린손보측은 특히 협상이 순조로울 경우 이들 인수희망기업 중 한 곳과 이번주 안에 경영권 양·도수를 위한 정식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이목이 쏠린다.
그린손보의 한 관계자는 28일 “신안그룹이 막판에 터무니 없는 인수조건을 제시해 최종 계약을 맺을 수 없었다”며 “현재 신안그룹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업력이 있는 곳과 대주주 지분 양도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르면 이번주 안에 정식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계약을 체결하는 대로 (해당업체를)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린손보 경영권 인수를 추진했던 신안그룹은 지난주말 실사를 마친뒤 800억원 상당으로 알려진 이영두 회장 등 대주주 지분 인수가액을 하향 조정할 뜻을 내비치면서 경영권 인수조건으로 전 직원에 대한 임금 10% 삭감, 30% 인력감축, 연봉제 전환 등을 새롭게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린손보는 “신안그룹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경영권 양도수 관련 협상을 백지화하고, 새로운 인수자 물색에 나섰다. 김동진 그린손보 노조위원장 겸 우리사주조합장은 “신안그룹이 제시한 요구안은 인수할 의지를 의심을 갖게 할 정도”라며 “현재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 중이며, 고용승계와 근로조건을 유지해 준다면 어떤 곳이든 상관없다”고 밝혔다.
그린손보는 새로운 자본확충 방안을 포함한 2차 경영개선계획을 다음달 15일까지 금융당국에 재출할 계획이다. 이 계획안이 또 다시 승인 받지 못할 경우에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는다. 다만 경영개선명령 조치가 내려져도 당장 영업정지가 되는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