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형랩 열풍이 시들해지면서 투자자문사들의 실적도 급격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59개 투자자문사들의 지난해 누적 3분기(4~12월) 당기순이익은 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539억원 대비 73.6% 급감했다.
지난해 하반기 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자문사들 역시 유가증권이나 파생상품 투자에서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 손실은 1239억원으로 전년동기의 645억원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했다.
계약고도 최근 2분기 연속으로 감소했다. 12월말 기준 총 계약고는 23조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6.1% 줄어들었다. 자문형랩 계약고가 줄어든데다 코스모의 자산운용사 전환도 영향을 미쳤다.
자문사별로는 브레인투자자문이 183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케이원 138억원, 디에스 36억원, VIP 31억원, 포커스 24억원 등이다.
반면 전체 159개 자문사 중 절반이 넘는 90개가 순손실을 기록했다.
<안상미 기자 @hugahn>hu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