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 종료를 앞두고 26일 방송통신위원회 조사 결과 전체 가구(1734만)의 3.2%에 달하는 55만5000여 가구가 안테나로 아날로그 방송을 직접 수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숫자는 디지털TV가 없으면서 유료방송에 가입돼 있지 않고, 집단 공시청 설비도 갖추지 않은 아날로그 직접 수신 가구로, 정부의 디지털방송 수신용 컨버터 지원 대상 가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12월13일부터 올 1월21일까지 한달간 제주를 제외한 전국 13세 이상 남녀 92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해 이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내년 1월1일 0시를 기해 아날로그 지상파방송이 완전 종료되도 방송을 정상 시청할 수 있는 가구는 현재 96.8%에 달하는 것으로 방통위는 추산했다. 이는 케이블ㆍ위성ㆍIPTV 등 유료방송 가입가구, 디지털TV 보유 가구, 공시청 설비에 디지털 컨버터가 설치된 아파트 거주 가구, 아날로그 TV에 디지털컨버터가 설치된 가구다.
방통위는 또 디지털TV 보급률이 꾸준히 증가해 2010년 대비 지난해 13.2%포인트 늘어난 59.7%로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아날로그TV로 아날로그 방송 직접 수신 가구수는 연말께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수 방통위 디지털방송추진단장은 “연말 한꺼번에 지원 신청이 몰릴 경우 지원이 늦어져 상당기간 방송을 시청하지 못하는 가구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만큼 지원 대상 가구는 조기에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의 080-2012-012.
<한지숙 기자 @hemhaw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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