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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동희의 가요 올킬> 총선·대선의 해…신인가수들은 괴롭다
4ㆍ11 총선을 앞두고 오는 29일부터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특히 이번에는 총선과 대선이 같은 해에 치러지는 만큼 선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대중의 관심의 초점이 정치권으로 쏠릴수록 대중음악계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음악 소비층에도 변화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SNS 등이 활성화되면서 정치에 관심을 두는 20~30대의 ‘젊은이들’이 부쩍 늘어난 점도 무시할 수는 없다.

실제로 몇몇 기획사는 총선이 치러지는 기간을 피해 앨범 발매를 앞당기거나 뒤로 미루는 사례들도 있다. 데뷔를 앞둔 신인가수의 경우라면 총선의 벽은 더욱 높게 느껴질 테니 말이다.

곧 데뷔를 앞둔 어느 신인 그룹의 제작자는 “애초 3월 말 데뷔 앨범을 발매하려 했지만 시기를 총선 이후로 미뤘다”며 “신인가수일수록 앨범 발매 전후 언론이나 방송에 많이 등장해야 관심을 받는다. 하지만 아무래도 선거기간에는 매스컴 노출도 힘들뿐더러 노출이 된다 해도 관심을 받기가 어렵지 않으냐”고 하소연한다.

그렇다고 이런 조건이 모든 가수에게 해당되지는 않는다. 10대들이 주요 팬층을 이루는 아이돌 그룹의 경우 선거의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샤이니나 씨엔블루, 2AM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은 이 시기 대대적인 이벤트와 함께 화려하게 컴백했고, 현재 음악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선거 때를 기다리는 가수들도 있다. 이른바 ‘선거송’으로 인기를 누리는 가수들이다. 2000년대 들어오면서 ‘선거송’은 대선, 총선 할 것 없이 각 후보들의 홍보전에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아이템이 됐다. 귀에 익숙한 멜로디에 가사만 개사해 사용하는 ‘선거송’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선거송’으로 인기가 높은 곡들은 대부분 트로트였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따르면 지난 18대 총선 당시 선거송으로 가장 많이 쓰인 노래는 박상철의 ‘무조건’ ‘황진이’, 박현빈의 ‘오빠만 믿어’ ‘빠라빠빠’, 김혜연의 ‘참아주세요’ 등이었다.

장윤정, 박현빈, 윙크 등이 소속된 인우기획은 일찌감치 선거 대비를 마쳤다. 이미 예비후보 측에 데모CD를 보내는가 하면 선거송 제작 대행업무도 진행 중이다. 인우기획 측은 “올해는 쌍둥이 가수 윙크의 ‘아따 고것 참’을 선거송으로 쓰고 싶다는 문의가 많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가온차트 팀장/dhee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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