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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직 대통령 암살 프로젝트’ 다룬 강풀 웹툰 ‘26년’, 정치외압의혹 끝에 제작 착수
정치적인 외압으로 투자가 무산됐다는 의혹에 싸였던 영화 ‘26년(가제)’이 새롭게 제작에 착수한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개인들의 소액 투자 및 후원금을 공모하는 ‘소셜 펀딩’ 혹은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방식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 영화의 제작사인 ‘괴물’의 청어람(대표 최용배)은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정치 외압 의혹 등 관련 소문과 진상에 대해 밝히고 크라우드 펀딩 및 제작 계획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26년’은 ‘순정만화’ ‘아파트’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을 내놨던 인기 만화작가 강풀의 웹툰이 원작으로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항쟁의 비극과 연관된 국가대표 사격선수, 조직폭력배,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 등이 사건 발발 26년 후 유혈 진압의 ‘주범’을 처단하기 위해 나선다는 내용의 작품이다.

이른바 ‘전직 대통령 암살 극비 프로젝트’를 다룬 영화로 지난 2006년 인터넷을 통한 만화 연재 당시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하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청어람은 지난 2008년 시간의 흐름을 감안해 ‘29년’이라는 가제로 영화화 계획을 밝히고 감독 선정과 주연 배우 캐스팅까지 완료됐으나 석연치 않은 이유로 제작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에 따라 투자사(자)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외압을 받아 투자를 철회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뒷소문이 무성했다. 

 


현 정부의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고 총선과 대선을 앞둔 미묘한 시기에 ‘26년’의 영화화 프로젝트가 재가동되고 여론을 통한 소액 투자 공모가 예정됨에 따라 정치적인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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