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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민 최고점 기록, 역시 ‘한국의 아델’
결국 줄타기였다. 소녀가 소녀감성을 되찾자 심사위원들은 기립했다. JYP의 박진영은 가슴에 손을 얹은채 ‘나 지금 반했어요’라고 얼굴로 말했다. SM의 보아는 박지민의 고음에 결국 노래 중간 박수를 쳤고, 담담한 듯 보였던 YG의 양현석마저 최고점인 100점을 줬다. ‘한국의 아델’이 다시 서는 순간이었다.

SBS ‘일요일이 좋다’의 인기 코너 ‘K팝스타’의 톱7 생방송 무대가 25일 열렸다. ‘영화ㆍ드라마 OST’미션으로 진행된 이날 무대에서 가장 마지막 순서로 노래를 부른 소녀 아델 박지민은 이날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박지민이 선택한 곡은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OST ‘오버 더 레인보우’였다.

박지민에겐 선택의 이유가 있었다. ‘오즈의 마법사’의 연극 무대에 단역으로 오른 경험 때문이었다. 당시 박지민은 가장 가까이에서 연극이 흘러가는 장면들을 접하며 이 스토리가 담아낸 의미를 영리하게 포착할 수 있었다. 때문에 ‘꿈을 찾아가는 도로시를 노래하겠다’는 박지민은 소녀의 마음을 담대하게 소화해낼 수 있었던 것. 



순백의 원피스를 입고 새하얀 달 위에 앉은 박지민은 정제된 톤으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박지민의 맑고 고운 음성이 ‘썸웨어 오버 더 레인보우’를 찾아가자 심사위원들의 눈빛은 빛나기 시작했다.

이날 박지민의 무대는 박진영이 강조하는 ‘말하는 듯 부르는 담담함’과 박지민의 최대 장점이 ‘폭발적인 고음’이 완벽하게 조화된 결과였다. 두 개의 장점 위에 몸을 얹은 채 적절하게 줄타기를 하니 급기야 최고점을 받고만 것이다.

먼저 박진영은 “자신이 평상시에 하는 말투와 표정이 노래에 그대로 옮겨졌다. 평소 지민 양이 하는 말투와 똑같이 불렀다. 강약 조절부터 완벽했다”면서 역대 최고점인 99점을 줬다.

보아도 마찬가지였다. 보아는 “고음을 부를 때 소름이 돋으며 눈물이 날 뻔했다”고 찬사를 보냈으며 양현석도 “흠잡을 데가 없다. 하지만 두 심사위원이 너무 점수를 많이 드린 것 같아 저는 좀 짜게 드렸다”고 단호히 말했지만 박지민에게 돌아간 점수는 최고점 100점이었다. 결국 박지민은 ‘K팝스타’ 사상 최고점인 299점을 달성하며 아델의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ep)’을 부르며 받았던 최고의 찬사와 영광을 되찾아왔다.

이날 톱7의 무대에서는 소년 뮤지션 윤현상이 탈락하고 6명의 생방송 진출자가 3사로 캐스팅됐다. 이하이 이미셸이 SM, 이승훈 박지민이 YG, 박제형 백아연이 JYP로 캐스팅돼 이제 이들 6명은 3사의 옷을 입고 승부를 겨루게 됐다. 가요계 대형엔터테인먼트 3사의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된 것이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사진=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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