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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앞둔 미래에셋생명 수익성은 ‘글쎄’…경쟁 3사 중 ’최하’
변액보험 돌풍을 일으키며 한 때 생보업계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미래에셋생명이 3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어 연내 추진키로 했던 기업공개(IPO) 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경쟁관계인 신한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중소형 3사의 수익성과 생산성을 비교 분석해 본 결과 미래에셋생명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총자산 규모는 15조 7290억원으로, 신한생명(13조 9759조), 동양생명(13조 9260억원)보다 많다.

하지만 같은 기간 중 거둬들인 당기순이익은 신한생명이 171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동양생명 731억원, 미래에셋생명 399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미래에셋은 1인당 생산성도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임직원수를 보면 신한생명이 임원 27명, 직원 1228명 등 1255명, 동양생명이 임원 25명, 직원수 760명으로 785명인 반면 미래에셋생명은 임원 49명, 직원 1401명으로 무려 1450명에 달했다. 임원수의 경우 순이익이 네배가 넘는 신한생명 보다 2배나 많은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방만 경영이란 질타를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이 올 하반기 상장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수익성이 이처럼 저조해서는 목표를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가치(공모가격)는 실적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에서 과연 공개를 서둘러야하는 때 인지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최근 증권거래소가 수익성 및 사업성 심사를 강화하고 나선 것도 미래에셋생명 입장에선 부담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상장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증권전문가인 최현만 부회장을 이동시켜 상장 추진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아직 인정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kyk7475>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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