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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2년 6개월만에 우승 포효
불륜 스캔들 이후 오랫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타이거 우즈(37·미국)가 2년 6개월 만에 PGA투어에서 우승했다.

우즈(미국)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7381야드)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00만달러) 마지막날 경기에서 합계 13언더파로 275타를 쳐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를 5타차로 따돌리고 여유있게 우승했다.우승상금 108만 달러를 받았다.

우즈가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은 2009년 9월 BMW 챔피언십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전체 정규 대회로는 지난 2009년 11월 호주 마스터스 이후 2년4개월 만이다. 지난해 비정규 투어 셰브론월드챌린지에서 우승하면서 부활을 꿈꿨다.

이날 우즈는 2010년 셰브론월드챌린지에서 최종일 맥도웰에게 역전패를 당한 뼈아픈 기억이 잊은채 첫홀부터 맥도웰을 압도하며 전날부터 한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고 우승컵을 안았다. 우즈는 페덱스컵 랭킹을 7위로 끌어 올렸다.

우즈는 1타 차 선두로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시작한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 2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리더 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맥도웰은 1번홀(파4)부터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추격 의지를 잃는 모습이었다.맥도웰은 6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았지만 보기를 4개나 범해 결국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지난 2010년 12월 셰브론 월드 챌린지에서 맥도웰과 맞대결을 펼쳐 연장전에서 분루를 삼켰던 우즈는 1년3개월 만에 통쾌한 설욕전을 펴면서 PGA 투어 승수를 72승으로 늘렸다.

메이저 대회에서만 14차례 우승한 우즈는 2009년 11월 호주 마스터스 이후 스캔들과 부상으로 오랜 침체기를 보냈다.

최근에는 2주 전에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아킬레스건 통증을 이유로 기권하면서 슬럼프가 더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번 대회에서 당당하게 우승함으로써 4월5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마스터스)에서의 우승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지난1986년 주간 단위의 세계 골프랭킹 제도가 도입된 후 최장인 623주 동안이나 1위를 오르내린 우즈는 메이저 대회 승수에서는 최고 기록을 보유한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18승에 4승 뒤져 있다.

한국(계) 선수 중에는 재미교포 나상욱(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이 최종합계로 5언더파를 쳐 공동 4위에 올라 성적이 가장 좋았다.

1, 2라운드에서 각각 6언더파와 4언더파를 쳐 우즈와 함께 공동 1위를 지켰던 위창수(찰리 위·40·테일러메이드)는 3, 4라운드에서 각각 4타와 6타를 까먹으면서 최종합계 이븐파를 기록해 공동 29위로 추락했다.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20위를 차지했고, 최경주(42·SK텔레콤)는 4라운드에서만 5오버파의 부진한 성적으로 공동 36위에 그쳤다.앤서니 김은 마지막 날 11오버파를 쳐 최종합계 10오버파로 공동 66위에 자리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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